횡설수설

01
모드를 전환해야 하는데, 아직도 어정쩡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회의를 줄여야 하는데, 아직도 하루에 최소 하나의 회의가 있고. 활동도 거의 다 줄여야 하는데 여전히 몇 개의 활동을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다.

나, 잘 할 수 있을까?

02
불여우와 꽤나 재밌게 놀고 있다. 왜 진작 불여우를 쓰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는 기능이 많다. 다만 어떤 경우엔 이미지가 중간에 잘릴 때가 있어서 조금 불편하달까. 아직 결제는 안 해봤으니 모르겠지만, 익스플로러를 지운 건 아니니 상관없을 거 같고.

03
심장 한 곳에 호흡을 데우는 보일러라도 있는 거 같다.

04
‘근데 왜 나는 아직도 살아 있는 걸까?’

일전에 어느 영화를 보고 떠올랐던 질문이다. 종종 지금도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낯설 때가 있다. 이제는 다 소용 없는 시간들의 기억들이지만.

05
채식을 하고 트랜스인 나의 생활은 언제나 임시방편에 골칫거리라, 남들에게 민폐만 끼친다. 그래서 반성할 건 아니지만. 흐. 반성할 부분도 아니지만, 그래도 민폐란 느낌이 강할 때가 있다. 아니, 민폐라기보다는 미안하다는 느낌이랄까.

8 thoughts on “횡설수설

  1. 결재는 주로 ie에서 하구요, ie에서 보이는 사이트는 ‘ie 탭’을 쓰기는 하는 데, 조금 불편하지요.-_ㅠ

    쉬운 것, 편한 것을 추구하는 정신이 채식과 트랜스를 민페처럼 여기게 만드는 게 아닐까요. 뻔한 이야기지만….한국은 정말 지독히도 ‘효율성’과 ‘편리성’으로 무장하여 다른 것들을 다 잘라요..ㄱ-

    1. 사회가 워낙 ‘효용’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긴 한데,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더 신경 써주는 상황들이 항상 미안해요. 그래서 종종 저의 상황들이 참 번거롭구나, 하고 중얼거려요. 구조적인 상황을 개인들이 모두 감당해야 하는 것이 참…

  2. 싸이 쓰시나요- 안 쓰면 다행인데, 댓글이 서너개 붙기 시작하면 그 아래로 안보이기 시작하여요… 드래그해도 안 내려가서 볼 수도 없고.

    1. 싸이는 쓰지 않아요. 다른 사이트는 괜찮은 거 같은데, 파란이 안 보이는 이미지나 페이지가 좀 많은 거 같더라고요.

  3. 한강의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을 아시는지? 어제 읽었는데.. 혹시 이 소설도 그런 채식에 대한 유의미한 텍스트로 쓰일 수 있을까.. 궁금해서요. 사실 제가 느끼기엔, 이 소설에서 채식을 좀 혐오스럽게;; 인식하게 한다는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는데 혹 어떻게 읽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읽다가..^^

    1. 헉.. 그런가요? 언젠가 읽어야지 하면서도 아직 읽지 않았어요. 나중에 읽으면 다시… 흐흐

  4. 힘내세요. ㅠ.ㅠ
    미안하고 다른사람에게 걸리적거리는 기분을 이해해요. 어떤 것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행위에 대한 이야기와 느낌을 소통하는 것이, 왜 그리도 자주 어려운 일인지…

    1. 끊임없이 얘기하고 소통해야 하는 과정이 어렵고 피곤한 일인 걸 알면서도, 부딪힐 때마다 어려움과 피곤함이 줄어드는 것 같지가 않아요.. ㅠㅠ 나무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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