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책, “놀지 않으면 DISplay한다.”

어제 갑자기 연락을 받고, 숨책에서 잠깐 알바를 했다. 알바를 겸해서 놀러 간 덕분에 평소에 찾던 책들도 몇 구했다. 가장 큰 수확이라면 [폐쇄자]를 구한 것. 오래 전부터 소장하고 싶었지만 구할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기에 무척 기뻤다. 더구나 숨책은 만화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곳도 아니기에 기쁨이 더 컸달까. 흐. [보트 위의 세 남자]도 획득(득템! 흐흐 ;;). 이건 [카모메 식당]에 나온 소설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아닌가? 헷갈린다. 암튼 지다님 서평에 따르면 재미있을 거 같다. 흐. 그 외에도 몇 권의 책을 더 샀는데 언제 읽으려나.

아참, 숨책에서 책 산 거 자랑하려고 이 글을 쓰는 건 아니고.

어제 “숨”과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가 정말 멋진 말을 들었다. 아주 간단하게 요약하면 “Dis-play is (only) display.”(문법은 무시하는 센스! ㅠ_ㅠ) 정도가 되려나. 각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놀지 않으면 전시/과시만 한다.”란 의미. 책만 읽고 놀지도 않고 활동도 않을 때, 자신의 지식 과시만 하게 된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아니, “논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고민할 수 있는 계기여서 위로를 받았다는 게 더 정확하리라. 아무려나, “놀지 않으면 DISplay한다.”는 말이 참 좋았다.

4 thoughts on “숨책, “놀지 않으면 DISplay한다.”

  1. ‘논다’는 말이 언제부턴가 부정적이고 소극적이라 느껴졌는데 조카들이랑 일주일쯤 뛰어놀며 다시 그 의미를 깨닫고 보니 루인님의 글이 더욱 와닿습니다. 열심히 노는 건 참 중요한 일이에요.

    1. 그러게요. 전 항상 놀 때마다 불안한데, 놀다보니 뭔가 깨달을 때도 많고, 전시나 과시하지 않는 고민을 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 말을 듣고 위로 받았달까요. 흐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