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한동안 귀차니즘에 빠져 있었다. 지금도 만사가 귀찮다. 이럴 때 엄마님은, "만사가 귀찮으면 죽어야지."라고 일갈하실 텐데. 큭. 나의 성깔은 집안 내력인 게야. -_-;;


02
이젠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다. 어떤 경로를 통해, 드립할 수 있는 도구들이 생겼다. 살고 있는 곳 근처에 커피를 맛있게 볶아 주는 곳이 있으니 이 어찌 아니 좋을까. 훗. 다만 커피를 입에 달고 살겠구나… 하는 걱정 아닌 걱정도 같이 하고 있달까.


03
오는 토요일, 31일은 퀴어문화축제의 행사 일환으로 진행하는 퍼레이드가 있는 날이다. 농담처럼 한 해 비가 오면 다음 해는 비가 안 오고, 그 다음 해엔 비가 온다고 했다. 작년엔 비가 안 왔는데, 올핸 어쩌려나. 일단 기상청 예보엔 비가 안 온다고 나와 있다. 비 오면 안 되는데.


이날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에서도 부스를 설치하고 퀴즈쇼를 할 예정이다. 몇 명의 참가자들을 보고, 저 사람의 성별과 성적 지향이 어떤 것 같은지 얘기하는 쇼. 맞추는 것이 핵심이 아니라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말하는 게 핵심. 나 역시 어떤 옷을 입고 있을 예정. 푸훗.


퍼레이드에선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인데, 어떻게 하려나.


04
목요일에 모 대학에서 화장실과 관련한 특강을 하기로 했다.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지만, 주제가 좋아서 한다고 했다. 아니 하고 싶었다.


지금까지의 특강은, 대체로 "트랜스젠더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특강은 화장실이란 공간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자리이다. 지금까지 특강을 하며 느꼈던 답답함 혹은 지루함을 넘어설 수 있는 자리라 꽤나 기대하고 있다.
2008/05/27 12:04 2008/05/27 12:04
Trackback URL : http://runtoruin.com/trackback/1247
  1.   2008/05/27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퀴즈쇼 재밌을 것 같아요! 그날 꼭 비가 안 왔으면 좋겠네요 ^^ (31일 ㅠㅠㅠㅠ 자꾸 다가오는 마감일 때문에 날짜 얘기만 들어도 ㅠㅠㅠㅠ)
  2. 벨로  2008/05/27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님 발언 멋지심 ㅋㅋ
    어떤 옷인지 궁금해요.
  3. 지다  2008/05/27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귀찮으면 죽어야지 -> 죽기도 귀찮아요! ㅋㅋㅋ
    퀴즈도 강의도 재밌겠어요. 다시 귀차니즘 탈출하시고 열심히 활동하시는거에요?
  4. 아옹  2008/05/27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드립용품 생기신거 축하드려요! ㅋ

    저도 날씨가 년마다 바뀐다는 얘기 들었는데 작년처럼 비가 안왔으면 좋겠어요. ㅋ
    • 루인  2008/05/28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헤헤. 고마워요!
      비가 안 오면 정말 좋겠어요! 그래야 행진하는 재미가 있잖아요. 흐
  5. 손톱깎이  2008/05/28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커피 도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
    그럼 담배를 더 피고 싶을 지도-.-;;
  6. 나무  2008/05/28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루인님 블로그가 안 열려서 걱정했지 뭐예요.
    제 컴퓨터의 문제였는지...ㅠ.ㅠ
    퍼레이드, 꺅꺅!
    • 루인  2008/05/28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트래픽 초과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어요. 호스팅 회사의 직원 실수가 아닐까 싶은데 항의하려니 귀찮아서요..;;;;;;;;;


      퍼레이드 참가하세요! :)
  7. 키드  2008/05/29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장실을 주제로 강의를 하신다니!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데요!
    • 키드  2008/05/29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의 내용 요약&압축해서 포스팅 해주시면 재미있을 듯;;; ㅋㅋ
    • 루인  2008/05/29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빠르면 내일 즈음 정리해서 올릴 게요.
      오늘 저녁인데,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어요.ㅠㅠ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