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결정

[월래스와 그로밋]을 처음 만난 건, 아주 오래 전이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우연히 TV를 보다 단편 3편을 묶은 시리즈를 방영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챙겨봤었다. 무엇이 [월래스와 그로밋] 시리즈에 그렇게 끌리도록 했을까. TV을 거의 안 보는 루인이기에 우연히 만난 인연(!)이 몇 있다. TV를 자주 본다면 인연이라고 안 했을 텐데 정말 우연히 TV를 보다가 오래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만난 일은 신기할 따름이다([델리카트슨가의 사람들]도 이런 우연의 인연으로 봤다).

이런 인연인지 몇 장 없는 DVD타이틀 중엔 [월래스와 그로밋](3편의 단편 모음)과 [치킨 런]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 개봉한 [월래스와 그로밋 : 거대 토끼의 저주]도 사야지, 했다.

아침에 샤워를 하다, 내일 아침에 영화관에 가야겠다고 중얼거렸다. 영화관에 가는 일도 오랜만이지만 아침 일찍 갈 테니 주변 사람들로 인해 불쾌할 일이 없겠지 하는 기대도 한다. (아침 9시에 하는 [유령신부]도 재미있겠다 싶다.)

헌데 무엇이 이 영화에 대한 매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일까. 보고 나면 알 수 있을까. 예전과는 다른 몸을 가진 지금의 루인에게 이 영화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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