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델로

일전에 산 전자사전에 오델로란 게임이 내장되어 있다. 복잡하고 순발력이 필요한(혹은 시간 제한이 있는) 게임에 약한 루인이지만 이렇게 시간 제한 없이 약간의 전략(?)만으로 충분히 재미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은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게임 자체를 즐기지는 않지만 종종 도피하고 싶을 때, 이 보다 좋은 도피처도 없다.

이런 이유로 요즘 오델로에 빠져 있는데(승률 100%에 달한다, 으하하-_-;;) 그 증세가 좀 심각하다. 어느 강의 시간이든 항상 눈은 칠판이나 강사를 향하고 귀는 강사가 하는 말을 ‘듣고’ 있는데 머리 속엔 오델로 판이 그려지고 어떻게 하면 역전할 수 있을까 하는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렇게 둘까, 저렇게 둘까 마구마구 고민하다 보면 강의 중이란 사실은 잊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선, 아차, 이런 상황은 불가능하지, 라는 깨달음과 함께 다시 강의 중인 공간으로 돌아오는 상황을 반복.

으흐. 거의 모든 상황이 오델로로 환원되는 찰라! -_-;;

(지금도 인터넷에서 오델로 프로그램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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