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찾다

2002년 한 홈페이지와 만났다. 그림 그리는 분의 개인 홈페이지였고 그림이 너무 좋아 자주 들어가곤 했다.

루인으로선 드문 일이지만 방명록에 글을 남겼고 답글을 남겨 줬고 종종 혹은 자주 방명록에 흔적을 남겼고 나중엔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곤 했다. (드물게나마 당시엔 메신저를 사용하긴 했다. 그 즈음을 제외하곤 일 년에 몇 번 로그인 할까 말까지만.)

그렇게 알고 지낸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 분의 그림이 너무 좋았다. 잘 그린다, 못 그린다의 문제가 아니라 루인을 흔드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분의 홈페이지 주소를 잃어버렸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몇 번 바꾸는 과정에서 즐겨찾기가 없어졌고 그 분의 주소도 종종 바뀌곤 했기에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그 분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아주 우연히. 한 달 전 즈음, 즐겨찾기에 등록한 어떤 분의 링크에 그 분의 주소가 있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아아, 너무 설레고 좋은 기분!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