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몸

3년 만에 학교에 가고, 4년 만에 수업을 듣지만 그래도 박사과정이라 석사 때와는 다를 줄 알았다. 여유가 있을 줄 알았다. 아니다. 처음 석사에 입학했을 때보다 더 조급하고 안절부절 못 하고 있다. 석사 1학기 때는 아무 것도 몰랐기에 태평이었다. 지금은 대학원 생활을 한 번 겪은 상황이라 오히려 더 조급하다. 그러고 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도 석사 때보다 지금이 더 많다. 하고 싶은 일, 공부는 석사 때보다 더 늘어났다. 그래서 더 조급하다. 이 조급함을 어떻게 해야 하겠지만, 사실 조급함이 추동하는 힘이기도 하니 어쩌겠는가.

4 thoughts on “조급한 몸

  1. 아, 그 조급함. 뭔지 알 것 같아요.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하는-_-;

    1. 근데 48시간이면 또 그 시간에 맞춰 일정을 짜고 있을 거란 사실.. 덜덜덜..
      그 일정을 상상하면 24시간이 좋지만 그래도 너무 짧아요.. ;ㅅ;

  2. 저도 요새 조급증 때문에 마음이 들썩들썩해서 한 번씩 귀퉁이를 지그시 눌러주고 있어요. 그치만 조급하게 굴면 더 일이 안 풀린다는 걸 알면서도 맘이 맘대로 안돼요. 이건 마치 지갑을 잃어버렸을 때 재빨리 지난 행적을 더듬어 추적하는 편이 낫다는 걸 알면서도 무기력하게 멘붕만 되고 있는 자신을 어쩌지 못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순이군 뽀뽀하면 잠에서 깰 거란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뽀뽀하게 되는 것과도 같… 점점 비유가 이상한 쪽으로. -ㅅ-;

    1. 마지막 비유가 가장 좋아요! 흐흐흐.
      너무 조급하면 일이 더 안 풀리니 전 조급하지 않으면서도 빡빡한 일정을 잘 조절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잘 되는 건 아니지만요.. 흑흑. (조급증을 조절하고 싶은데 잘 안 되어 다시 조급해지는 악순환이랄까요..ㅠㅠ)
      그나저나 블로깅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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