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게으름, 귀차니즘

귀차니즘이 발동했다. 원고 쓰기 싫어.. 징징징..

원고 청탁 받았을 대, 한창 귀차니즘이 발동할 시기가 마감 일정이란 걸 확인하곤 사양할까 했지만, 원고를 사양한 적 없는 관례에 따라 수락했다. 관례라기보다는 내가 뭘 사양할 수준이나 되나 싶어서… 기회가 생기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이 더운 여름, 살아 남기만 하면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하는 이 더운 여름에 원고 마감이라니.. 원고 쓰기 싫어..
그래서 머리 굴리기를 박사 과정 진학한 후 쓴 기말페이퍼 중 출간하지 않은 원고가 뭐가 있나 공굴렸는데.. 털썩.. oTL.. 마땅한 게 없다. ㅠㅠㅠ 어떤 건 이미 출판했고 어떤 건 지금이 아니라 몇 년 더 공부해서 완성해야 하고.. 지금이라도 출판하고 싶은 주제의 글이 몇 개 있지만 잡지의 성격과 안 맞다. 흑… 결국 새로 써야 한다. 흑흑.. 지금까지 꿍쳐둔 원고도 없이 뭐하고 살았나 모르겠다. 이 게으른 인간! 잡지 성격에 따라, 귀차니즘이 발동할 때 대충 수정해서 투고할 수 있는 원고 한두 편씩은 쟁여둬야 했는데.. 인간이 게을러 그런 것도 없다니… 아니.. 사실 없진 않은데 청탁 의도와 좀 많이 달라서 애매하다. 더군다나 청탁 요청을 수락할 때 내심 정한 주제가 있는데, 그 주제만큼 적당한 것도 없다는 게 문제.
청탁한 곳에선 기존 원고 재활용도 좋고, 자기 글 복제(ctrl+c, ctrl+v)도 환영한다고 해서 편했는데.. 그러기엔 글을 쓰는 내가 재미가 없어서 새로 쓰려고 했던 거지.. 그런데 역시나 여름의 귀차니즘이 발동했어.. 흑.. 아.. 귀찮아… ㅠㅠㅠ
날은 덥고, 이 더위를 뚫고 나는 글을 쓸 수 있을까? 후후후. … 후후.. ;ㅅ;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