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트위터를 대신하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올해가 가장 적은 글을 쓰는 해가 될 것 같다. 그래서 그냥 트위터에 짧게 쓰듯 가볍게 써볼까 싶다.
어제 강의가 끝나고 아침에 간신히 일어나서 출근했는데, ㅎㄹ님께서 얼굴 표정이 밝아졌다고 하셨다. 하하하. 당연하지! 당분간 강의는 없다. 유후! 하지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원고를 4~6편 가량 써야 한다. 논문 준비는 기본이고.
하지만 지난 이틀을 사실상 밤새다시피했기에 오늘과 내일은 쉴 예정이다. 오늘은 이미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얼마 안 지나 뻗어선 한참을 자다 일어났다. 나중에 또 곤히 잠들겠지. 내일은 덕질을 하다 퀴어아카데미를 들으러 가겠지.
어제 강의에서 덕밍아웃을 했지만 무엇을 덕질하는지 밝히지 않아 덕밍아웃을 하지 않았다. 호호호.
강의 준비를 하며 다시 확인했지만, 나는 지금까지 흔히 말하는 방식의 커밍아웃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내가 무엇이라고 밝힌 것도 2006년 지렁이(준)이 퀴어문화축제에서 수다방을 마련했을 때 그때 정도였다. 그 이후로는 내가 무엇이라고 말한 기억이 거의 없다. 강의 때 몇 번 밝힌 적 있고, 글에선 자주 쓰지만… 아무려나 흔히 말하는 커밍아웃 서사에 부합하는 커밍아웃을 단 한 번 하지 않았음에도 어쩐지 나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것만 같은 그런 상황이랄까… 하하.
사실 지금까지 역사 강의를 한 번도 안 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발굴한 자료를 논문에서 모두 풀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 준비를 하며 논문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 강의를 좀 더 할 걸 그랬다 싶다.
사실 어제 강의는 잘 한 강의는 아니지만, 옛날 신문기사는 그 자체로 흥미롭고 재밌기 때문에 그로 인해 뭔가 재밌는 강의가 되었다. 뭔가 재밌는 강의였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과거 자료를 자주 활용해볼까? 하지만 나의 강의 컨셉은 재미없고 졸리는 건데?
어째서인지 어제오늘 리퍼러로그에 페이스북이 잔뜩 찍혔다. 무슨 일이 생긴거지??? 욕하는 일이면 같이 욕합시다! 호호호
폭트 중이구나. 여기까지.
트랜스연대기를 공개했지만, 당장 어제 강의전부터 강의 끝난 직후까지 추가해야 할 사항이 수십개가 떠올랐다. 언제 추가할까 고민이다. 하하.. ㅠㅠㅠ 농담이 아니라 최종 정리가 끝나면 지금 분량에서 20배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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