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침

뭔가 엄청 떠들고 싶은 논문을 읽고 있다. 서론부터 논문 쓰기에 있어 치명적일 수 있는 문제가 있어서 자세히 떠들고 싶지만, 연구 윤리상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아, 이럴 때 익명의 트위터가 필요하구나. (큰 깨달음.) 누구도 그 계정주가 ‘루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그런 트위터가 필요하구나. 그래서 ‘공론장’에서 떠들고 싶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이 ‘루인’ 혹은 ‘나’라는 사실은 숨겨야 하는, 그런 말을 떠들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구나.
아아아.
아아아.
대통령은 숙면 중.
아아아.
아아아.
대통령 왈, 자기는 잘못 없는데 주변이 잘못했다네요.
아아아.
아아아.
아니, 이런 소리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암튼 뭔가 익명의 대나무숲이 필요하다.
아아아.
아아아.

2 thoughts on “빡침

  1. 제가 한국전쟁 이후에 석방된 반공포로가 국민화되는 억압적 과정과 트랜스젠더 주체성의 의료학적 생산에 대해서 비교대조하는 아이디어를 정리해볼 때마다 괜히 블로그를 너무 내 얼굴 파는 장소로 만들어버린건 아닌가 후회할 때가 있는데… 흑흑 …

    1. 아무글이나 쓰면서, 혹은 어떤 글을 쓸 때 기존의 나와 다른 자아로 말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해요. 정말 중요하게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