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녔던 헌책방 중에 하루 종일 라디오를 켜 둔 곳이 있었다. 종일 라디오를 켜두는 곳이야 특별할 것 없다. 그곳이 특이한 이유는, 날짜와 시간은 맞는데 요일은 맞지 않는 라디오 방송을 켜고 있다는 점이다. 기억이 정확하다면 1980년대 어느 1년을 통으로 녹음한 다음 그걸 매해 완전히 동일한 시간으로 맞춰서 켜고 있었다. 그곳의 시간은 1980년대 어느 한 해로 고정되어 있었다. 처음엔 신기했고 나중엔 매력적이었다. 소장하고 있는 헌책은 특별할 것 없었지만 라디오가 특이해서 방문하곤 했다. 이제는 없겠거니 하지만... 가끔 떠오른다.


2021/08/10 20:24 2021/08/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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