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척 하기

그런 경향이 있다. 어떤 집단의 소속이면서도 그 집단의 소속이 아닌 척 하려는.

일전에 한 동아리에 있을 때도 그랬다. 그 동아리가 전부인양 참여했고 열심히 했지만 다른 곳에선 그 동아리가 아닌 척 했다.

오늘도 그랬다. 이랑이 루인에게 거의 전부와도 같지만 마치 이랑이 아닌 것처럼 행동했다. 누구도 이런 루인의 행동을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고(아닐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이런 사실 자체가 별다른 의미가 없는 일일 수도 있지만.

왜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걸까. 아니, 왜 이렇게 행동하고 싶어 하는 걸까. 왜 가장 아끼는 집단의 소속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싶어 하는 것일까.

언젠가 친구가 한 말이 있다. 지금과는 다른 동아리에 있을 때였고,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환영식을 하던 날이었다. 그 자리에서 친구는 루인에 대해 “최대 인사이더이자 아웃사이더”라고 평했다.

이런 태도와도 관련이 있는 것일까. 스스로 알고 싶어졌다. 왜 이런 식으로 가장 아끼는 집단의 소속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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