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찾아보니 작년 7월 중순 진행한 도란스 회의에서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으로 글을 쓰자고 결정했다. 첫 원고 마감은 작년 10월 말이었지만 원고 마감이 원래 계획대로 되지는 않기 마련. 무수하게 많은 회의 및 논평에 나의 지극히 늦은 원고 제출(나만 제때 원고를 냈다면 한 달 전에 책이 나왔을 듯... 편역자님 죄송합니다 ㅠㅠ)로 이제야 책이 나왔다.


이번 책은 어떤 운명으로 흘러갈지... 이런저런 걱정과 염려와 기대가 있지만 이번 책에 실린 나의 글만큼 아쉽고 애착을 느낀 일이 없다. 패닉방어라는 10년 과제를 이제야 시작했지만 아쉬움이 한 가득이다. 무엇보다 얼추 1년 반 넘게 글을 못 쓰고 지내던 삶에서 간신히 무언가를 쓰기 시작한 글이기도 하다. 이 책의 운명과 함께 나는 또 어떻게 될까...

2018/03/22 19:43 2018/03/22 19:43
깨어날 수 있으면 좋겠다.
덕분에 깨어나고 있지만 좀 더 잘 깨어날 수 있으면 좋겠고 깨어나길 바라고 있다.
괜찮겠지...


2018/03/07 16:24 2018/03/07 16:24
[트랜스젠더의 역사] 강의 준비를 위해 스트라이커의 책을 다시 읽다가.. 스트라이커가 트랜스라는 정체성이나 다른 어떤 정체성은 어떻게 발생하는가와 관련해서, 그냥 그렇다라는 식으로 쓴 부분을 읽고 당혹스러움과 동시에 큰 위안을 얻었다. 그렇다. 왜 트랜스가 되냐고요? 그냥 그래요. 어떤 일은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방법 밖에 없어요. 자신이 트랜스라는 점을 어떻게 아느냐고요? 그냥 알아요. 이것은 단순한 직감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고 그냥 안다고 말하는 수밖에 없다. 트랜스 연구는 그 직감을 밑절미 삼아 작동하는 연구가 아니라 트랜스로 사는 삶을 통해 이 세계를 다르게 해석하는 작업이다. 이것은 매우 다른 태도기도 하지요. 아무려나 그냥 그렇다.


2018/02/19 01:37 2018/02/1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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