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어제 밤엔 상한 음식에 피는 하얀 곰팡이처럼 곱상하고 예쁜 눈이 내렸다. 소복하게 길에 쌓였고 그 길을 걸으니 즐거웠다. 눈이 내리는 밤, 통유리로 된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바라본다면 더 예쁘겠다는 생각을 했다.
긴장하며 어떤 일을 집중해서 하다가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 기절하거나 쓰러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이번 주 내내 긴장과 피곤의 연속이었다. 어머니 수술과 알바를 새로 시작하는 일로 잠시도 긴장을 놓지 못 했다. 피곤했음에도 느긋하게 푹 잘 수도 없었다. 어제 하루는 좀 여유있는 일정이었고 그래서 금요일 밤에 일찍 자서 토요일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그럼에도 어지러웠고 눈 앞이 어둑하니 사물이 잘 안 보였다. 이대로 쓰러지는 것일까 싶은 수준. 그래서 낮에 눈을 붙였고 몇 시간을 더 잤다. 그러고 나서야 몸이 좀 괜찮았다. 피로와 긴장이 몸에 가득 쌓여있었구나…
여기서 덧붙일 내용은 긴장감 자체는 좋지만 이번 긴장감은 복잡한 심경의 긴장감이었다.
어머니는 더디지만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어제 통화를 했는데, 물론 아직 얘기를 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서 다른 사람이 통화를 도왔다. 그런 와중에 내게 한 말, 빨리 결혼해라. 아, 온갖 복잡한 기분이 드는 말이었다. 회복이 진행될 수록 결혼하라는 말을 더 자주하겠지. 아, 싫다.

바람, 병원

며칠 전부터 바람의 눈 상태가 이상했다. 어느 날 아침 바람의 눈에 눈꼽이 많이 끼어 있어서 이상하다고 여기면서 외출했는데, 그날 저녁 바람이 왼쪽 눈을 제대로 못 뜨고 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마찬가지였고 눈 주위에 눈물이 말라 털이 엉겨있는 모습이었다. 어랏.. 무슨 일 있나? 걱정이 되어서 신경을 곤두세웠다. 바로 병원에 갈지 며칠 두고볼지… 그러며 다시 하루 지났을 때 여전히 왼쪽 눈을 60% 수준으로만 뜨고 있었고 활력도 좀 떨어진 듯했다. 끄응.. 그래도 저녁이 되면서 눈을 좀 더 잘 뜨는 모습이라 괜찮겠지, 했는데 아니었다. 그날 저녁 바람의 왼쪽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울고 있는 게 아니라 눈에 무슨 일이 있어서 눈물이 나는 듯했다. 그리고 바람은 그루밍으로 눈물을 닦았다. 다음날 바로 병원에 가려 했는데 또 눈이 멀쩡한 듯했다. 그리고 다시 저녁, 눈이 괜찮은 듯한데 눈에 약간의 물기가 고여 있어서 결국 다음날(즉, 어제) 병원에 가겠다고 결정했다. 물론 어제 아침에 다시 그 결정을 번복했고 병원 가는 것과 가지 않는 것 사이에서 계속 갈등했다. 날이 추워서 밖에 나가는 게 오히려 안 좋을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오래 망설이다 병원에 갔다. 좀 많이 기다렸고 눈과 관련한 몇 가지 진단을 받았다. 결과는? 눈에 별 문제가 없단다. 끄응.. 일단 당장 진료하기엔 눈에 별 문제가 없고 어쩌면 허피스(헤르페스)일 수도 있는데, 이 경우도 약하게 앓다가 그냥 나은 경우라고 했다. 사람이 감기를 앓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 것과 같은 원리랄까. 암튼 눈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외상이 있는 것도 아니란 진단을 받고 나니 어쩐지 괜한 비용을 사용한 것만 같았다. 물론 이것은 안심하기 위한 비용이다. 만약 확진을 받지 않았다면 나는 계속 불안했을 것이고 오랜 시간이 지나 바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때 병원에 갈걸…’이라고 나를 탓할 것이다. 그러니 이번 진료는 안심하기 위한 비용이자 만약을 대비한 비용이니 비싸다고 할 순 없다. 그럼에도 어쩐지 아깝다. 그 돈이면…!!! 암튼 다시 오랜 만에 병원 가느라 외출한 바람은 길에서 계속해서 우앙우앙 울었지만 집에 왔을 땐 좀 의연했다. 예전엔 한참을 이불 속에 숨었다. 하지만 어젠 이불 속에 잠깐 들어가더니 곧 나와선 내 주위를 돌며 그냥 차분하게 지냈다. 오호라..! 바람아, 이제 외출에 약간의 내성이 생긴 것이니?
+
병원에 같이 가준 E는 의사를 대하는 바람의 태도에 억울함을 표했다. 집에서 바람은 E에게 종종 하악질을 시전했는데, 병원에서 바람은 꽤나 조용하게 있었다. E는 구시렁구시렁. 흐흐흐.
늘 제가 주장하지만 바람은 얌전하답니다. 😛

[고양이] 안도의 비용, 걱정의 비용, 불안의 비용: 바람, 병원

바람 병원에 다녀왔다. 일요일 저녁에, 내일은 바람 병원에 꼭 데려가야겠다고 다짐했고 다행스럽게도 월요일 날씨가 좋았다. 굳이 하루 굶길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습관을 쉬 못 버리는 나의 태도로 인해 결국 바람은 하루 굶었다. 아침에 알바 가느라 나가려고 하자, 바람의 표정이 ‘야, 너 어디가! 어디가냐고! 나랑 같이 있든 밥을 주든 하라고!’다. 미안하지만 어쩔 텐데.. 바람아, 미안…
저녁 5시에 알바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바람을 억지로 데리고 병원에 갔다. 걸어서 15-20분 거리. 어쩌면 조금 덜 걸릴 수도 있다. 이동장과 바람의 무게가 무겁고 바람을 데리고 있는 상황에서 평소 속도로 걸을 수 없어 좀 더 걸리지 않았나 싶다. 평소 발걸음이라면 10-15분 정도 거리? 역시나 우와앙 울었지만 지난 동네에 비해 주변 사람은 관심을 주지 않는다. 보광동에선 “아이고 고양이네”라며 재밌어 하는 반응이 있었는데 이 동네에선 없다. 아울러 도로가 있으니 바람의 울음이 자동차 소리에 묻힌다. 그래도 바람은 끝까지 울었다. 간신히 병원(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에 도착했다. 미리 찾아본 것처럼 병원은 깨끗했고 모든 것이 유리여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메시지 하나 쓸 정도의 시간만 기다렸다가 의사를 만났다. 일단 내가 요구하는 사항을 모두 말했다. 첫째, 눈이 요상하다. 왼쪽 눈이 오른쪽 눈에 비해 좀 덜 뜨는 경향이 있다. 둘째, 일상적으로 하는(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일 년도 더 안 했;;;) 건강검진 즉 피검사를 하겠다. 의사는, 알았다. 피검사는 이런저런 종류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하는 것과 선택지 중에서 골라라. 눈은 세 가지 정도 조사할 것이다. 이것을 다 합하면 비용은 이정도다. 피검사에서 그건 너무 비싸고 항목은 좀 적지만 싼 것으로 하겠다. 이야기는 수월하게 진행되었고 의사는 상담실에서 진찰실 혹은 검사실로 바람을 데려갔다.
피를 뽑고 눈에서 눈물을 채취하고 청진기로 심장 박동 등을 재고 하는데 얼마간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우아앙 울던 바람도 이내 잠잠했다. 필요한 조치를 하고 나서, 바람은 상담실로 돌아왔고 둘이 앉아 가만히 있다. 나는 바람을 쓰다듬으며 야옹야옹했고 바람은 내 손길이 닿아야 안심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참 오래 걸린다 싶었다. 의사 한 명이 진료하던 병원에선 기다리고 있으면 이런저런 말을 걸어주기도 하던데, 수술실도 갖춘 대형병원인 이곳에선 검사하기에 바쁘다. 어느 것도 더 좋고 나쁘다의 문제가 아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불안했다는 뜻이다. 건강에 아무 문제 없다는 답을 듣길 기대하면서도 행여나 무슨 문제라도 있으면 어떡하나 걱정하고 또 걱정했다. 한참을 기다려서 결과가 나왔다.
총 여섯 가지 검사를 하기로 했지만(피와 관련해서 세 개, 눈과 관련해서 세 개) 최종 네 개만 검사했다.
(여기서 “2부에서 계속”이라고 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
ㄱ. 눈: 안과: 눈물분비량검사Schirmer Tear Test, STT
병원을 찾은 이유다. 눈을 작게 뜨는 건 특별하게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의사는 이 부분은 신경쓰지 않았다. 눈물을 채취해서 검사했고 상세 검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눈에서 약간의 균이 발견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 말의 농도가 진하지 않았다. 있어도 되는 일은 아니다. 약간 있다고 해서 그럼 괜찮은 거냐고 물었다. 의사는 건강하다면 균이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닌 듯한 반응이었다. 나중에 약을 처방할 때도 그랬다. 항생제를 받아가겠냐고 물었다. 이 말의 농도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처방할 수준은 아닌 느낌이었다. 그래서 처방받았다. 물약을 눈에 주면 바람이 싫어하겠지만 그래도 조치를 취할 수 있을 때 취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었다.
난 눈 문제로 병원에 갔는데 눈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은 이슈가 되었다. 그나저나 안약을 어떻게 주지?
ㄴ. 혈액: 혈청 Chemistry(기본6종)
ALKP 49 (14-111) NORMAL
ALT 88 (12-130) NORMAL
BUN 22 (16-36) NORMAL
Creatinine 2.4 (0.8-2.4) NORMAL
Glucose 103 (76-145) NORMAL
Protein-Total 7.2 (5.7-8.9) NORMAL
단백질을 걱정했다. 마지막 검사 때 단백질 수치가 낮았고 신경을 써주라고 했다. 단백질 수치가 낮으면 평소엔 문제가 없지만 상처가 났을 때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그래서 단백질 보충제를 먹였다. 마침 채식사료 파는 곳에서 단백질 보충제도 팔고 있어서 잘 되었다 싶어 먹였다. 맛있는지 꾸준히 잘 먹었고, 사료와 섞어 먹였다. 그리고 결과는 소위 정상치 범위에 속한다. 다행이다.
리카가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기 전에 간수치가 안 좋았고 이것이 신경 쓰였기에 간수치가 평균에 속하는 건 정말 기쁜 일이다.
ㄷ. 혈액: 혈청 Electroly tes. Blood gas analysis
Na+ 150 (150-165) NORMAL
K+ 3.82 (3.7-5.9) NORMAL
Cl- 109 (115-126) NORAL
PH 7.309 (7.240-7.400) NORMAL
PCO2 40.6 (34.0-38.0) HIGH
PO2 44.9 (34.0-45.0) NORMAL
HCO3 19.9 (22-24) LOW
Anion Gap 25.5 (13-27) NORMAL
tHb 15.9 (8.0-15.0) HIGH
이번에 처음 받은 검사다. 그래서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를 본 의사는 괜찮다고 했다. Cl-보다는 Na+, K+가 더 중요하고 이 수치가 좋으니 걱정할 것 없다고 했다. 그래. 걱정할 것 없다는 해석이 중요하다. 건강하다는 해석을 듣기 위해 이 비용과 시간을 부담하고 있는 거니까.
ㄹ. 혈액: 혈구 CBC2 (Laser cyte)
WBC 4.99 (5.5-19.5) LOW
WBC-Lymph(#) 3.21 (0.4-6.8) NORMAL
WBC-Mono(#) 0.29 (0.15-1.5) NORMAL
WBC-Neut(#) 1.05 (2.5-12.5) LOW
WBC-Eos(#) 0.42 (0.1-0.79) NORMAL
WBC-Baso(#) 0.03 (0-0.1) NORMAL
WBC-Lymph(%) 64.3 (20-55) HIGH
WBC-Mono(%) 5.7 (1-4) HIGH
WBC-Neut(%) 20.9 (35-76) LOW
WBC-Eos(%) 8.4 (2-12) NORMAL
WBC-Baso(%) 0.7 (0-1) NORMAL
Hematocrit[Hct] 16 (30-45) LOW
RBC 3.43 (5-10) LOW
Hemoglobin[Hb] 14 (9-15.1) NORMAL
Reticulocyte(#) 13 (0-50) NORMAL
Reticulocyte(%) 0.4
MCV 46.7 (41-58) NORMAL
RDW-CV 20.6 (17.3-22) NORMAL
MCHC –.– (29-37.5)
MCH 40.9 (12-20) HIGH
Platelet 1087 (175-600) HIGH
MPV 9.1
PCT 0.99
PDW-CV 24.4
뜻모를 말이 가득한 결과. 이 결과가 문제였다. 우연히 검사한, 그저 건강 결과를 알기 위한 검사에서 문제가 생겼다.
WBC 4.99 피를 뽑는 과정에서 응고 현상이 생기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도 있지만 응고 현상은 없었던 듯하고 심장박동도 좋고 기본 검사는 괜찮은 듯하니 낮은 수치는 실험기기의 오차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부분부터 설명이 길었기에 좀 긴장했지만 어쨌거나 의사는 날 안심시키려 했다. 여기까지는…
두 개의 유난히 낮은 결과 Hematocrit 16, RBC 3.43
두 개의 유난히 높은 결과 MCH 40.9, Platelet 1087.
해석해주기 전에 최근 활력이 좀 없지 않느냐고 물었다. 근래 좀 그렇다고 답했다. 빈혈이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건강하지만 빈혈이며 원인을 선뜻 짚을 수 없다고 했다. 이런저런 검사를 했지만(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 ) 급성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다고 했다. 바이러스가 원인일 수도 있고 어릴 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며 검은색 혈변을 누느냐고 물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아니라고 했다. 빈혈이 심하거나 위험하면 입술(잇몸인가? ;; )과 귀가 하얗다고 했다. 그러며 직접 확인하더니 입술은 분홍색이고 귀는 약간 하얗다고 했다. 얘기를 한참 듣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활력이 좀 떨어졌는지 자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의사는 고민을 하며, 일단 별다른 일이 없으면 한 달 뒤에 다시 검사를 하자고 했다. 보통의 건강검진이면 3-6개월이지만 현재 상태로는 한 달 뒤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덜컥.. 어떻게 해야 하나… 만약 문제가 있는 듯하면 바로 데려오라고 했다. 다만 당장 특별한 약을 처방하지는 않았다.
그래, 색깔을 물었을 때 슬펐다. 바람의 눈이 확실히 이상한 듯하다고 확인한 건 내가 아니다. E가 바람의 눈을 보더니 투명도가 다르다고 말해줬다. 그제서야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했다. 이곳에도 여러 번 적었지만 난 소위 색약이다. 색약 아닌 사람이 색을 구분하듯 그렇게 색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의사가 변이 검은색이냐고 물었을 때 선뜻 답할 수 없었다.변이 검은 적 없다고 확신하지만(어제 저녁에도 검은색이 아님을 확인했지만… 검은색 정도는 인지할 수 있으니까) 내가 정말 확신해도 괜찮은지 확신이 없다. 그래서 선뜻 답을 못한다. 입술(잇몸?)과 귀가 하얀지 분홍색인지도 구분이 잘 안 된다. 의사는 귀를 자세히 보더니 좀 하얗다고 했다. 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이런 나, 괜찮은 걸까? 덜컥 겁이 났다. 아니, 내가 무언가를 잘못하고 있다곤 믿지 않지만 바람이 아픈데 그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 할 때, 과연 내게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지금 귀 색깔이 하얀편인지 건강한 분홍색인지 구분 못하면서, 나 괜찮은 걸까?
그리고 채식사료가 다시 한 번 걱정이었다. 의사에겐 말하지 않았다. 채식사료가 원인이 아닌데도 채식사료를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으니까. 이것이 원인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바람의 건강 추이를 확인할 수 없으니 채식사료가 원인인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바이러스가 원인인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괜히 신경이 쓰인다. 내가 유난을 떠는 걸까? 그냥 다른 집 고양이 키우듯 그렇게 키우면 되는 걸 괜히 유난 떠는 걸까? 채식사료란 얘길 하지 않았을 때(채식사료여도 기본 영양분은 다 포함하고 있으니), 의사는 기본 사료만 잘 먹어도 빈혈에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걱정이 되어서 영양제라도 먹여야 할까를 물었을 때 기본 사료만 먹여도 충분하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눈엔 항생제를, 면역을 위해(빈혈과는 별개로) 엘라이신을 처방 받아 왔다. 병원 가는 길은 정말 멀던데 돌아오는 길은 금방이었다. 빈혈 고민에 언제 왔는지 모르게 왔다.
사료를 블렌딩 해야 할지 어떨지 고민이다. 다른 건강식이 있으면 좋겠는데… 걱정이 늘었지만 미리 알고 어떻게든 대비라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다. 내가 무엇을 대비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안도의 비용, 걱정의 비용, 불안의 비용은 최종 172,700원이 나왔다. 이 비용이 순수하게 안도의 비용이었다면 기분이 좋았을 텐데.. 또 다른 고민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