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요즘은 완전 동면기다. 잠이 부쩍 늘었다. 환절기여서만은 아니다. 해마다 이 시기면 그랬듯, 단순히 그렇게 잠이 는 것만도
아니다. 종일 멍한 상태로 지낸다. 그리고 수시로 잠든다. 잠을 자도 계속해서 밀려 오는 잠. 마치 이제까지 못 잔 잠을
보충이라도 하려는 듯, 계속해서 졸립고 또 잠든다. 단 한 순간도 말짱한 정신으로 깨어있는 일도 드물다. 계속해서 잠, 잠, 또
잠에 빠져들 것만 같은 상태. 올해가 지나면 좀 괜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