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무지개가 있는 건물, 장마에 붕괴

눈치 챈 분도 계시겠지요. 구글 플러스를 재밌게 사용하고 있어 상단 메뉴에 google+를 추가했습니다. 오래 유지할지 트위터처럼 몇 달 뒤 사라질지는 두고 볼 일.

구글 플러스(‘구플’ 혹은 ‘쥐뿔’로도 불리는데 현재로선 ‘쥐뿔’이 우세;; )에 올리는 글 중 이곳에도 기록을 남길 만한 글은 제목에 표시하고 가져올 예정입니다…만 과연 게으른 제가 얼마나 성실하게 이행할지..;; 아마 블로깅할 거리가 없으면 때우기 식으로 가져오겠죠. 크. ;;
01
며칠 전 한남동 근처를 지나가다 찍은 사진인데…
일 년 전부터 가끔 지나가곤 했는데… 저 건물이 늘 신기했다. 지금은 없어진 창문엔 “**다방”이란 글귀가 붙어 있었다. 내부는 상당히 지저분한 느낌이지만 인기척도 느낄 수 있었다. 장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어떤 공간인지 알 수 없지만 뭔가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의 공간인데…
며칠 전, 저 건물을 새로 도색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잠시 구경하다가… 왼쪽 끝 창문에서 무지개 깃발을 발견했다. 무척 큰 무지개 깃발이라니… 자세히 보면 행사용 혹은 단체 깃발 같은데… 뭐하는 곳이었을까?
인기척이 있을 때 용기 내서 들어가 볼 걸 그랬다..
+원문 및 이미지를 확대해서 보려면 http://goo.gl/6RahP
02
비가 내리니 꽃잎이 후두둑 떨어져 길이 물들면 좋으련만… 아침 문을 열고 나서자 저를 기다리는 건 시멘트 조각.
문 앞의 보호벽이 무너진 걸까 했지만 아니었다. 그럼? 고개를 드니 천장이 무너졌다.
으하하.
내가 사는 집은 건축한지 얼추 30년 된 건물이라 지금 재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엔 재개발을 한다는 소문도 있다. 난 이 건물에 입주하며, ’30년을 버텼으니 떠날 때까지만 버티자’고 중얼거렸는데… 아아… 집이 무너져서 이사를 해야 하는, 아니, 집이 무너져서 나의 장례식을 치뤄야 하는 일은 없겠지? 흐흐. ;;;
+ 원문 및 이미지를 확대해서 보려면 http://goo.gl/ZESS7

구글 검색 센스! : 퀴어 관련 단어 검색과 무지개+추가

아래 두 캡쳐 화면을 비교해보세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확대됩니다만 굳이 확대할 필요는 없습니다. 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은 제 이름으로 검색한 결과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화면의 차이, 눈치채셨나요?
퀴어 관련 용어 중 몇 가지를 검색하면 검색창 옆에 무지개가 뜹니다!
(모든 용어는 아니고 transgender, lesbian, queer, bisexual, gay, lgbt, homosexual 정도?)
전 어제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가끔 transgender로 검색하는데 어제 무지개가 보이더라고요. 확인하니 2008년에도 지금과는 다른 식으로 무지개가 나왔네요.. 지금과 같은 방식은 최근에 반영한 것일까요? 아쉬운 건 한글은 적용이 안 됩니다.
아무려나, 서비스 업체의 이런 센스가 검색을 더 즐겁게 만들어요. 검색이 즐겁달까요. 🙂
+
RSS 리더로 걸려든 기사에 따르면 지금 미국이 LGBT/퀴어 자부심 주간이라고 한다. 뭐랄까.. 한국으로 치면 퀴어문화축제 기간이랄까… 검색창의 무지개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서비스로 보고 있는데 미국 활동가들은 구글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검색창에 퀴어 관련 검색어를 입력해야 무지개가 나오는 형식이 아니라 구글 두들(http://www.google.com/logos/)로 이를 표현해주길 바란다면서.
관련 기사: http://goo.gl/9zEys
구글두들도 좋지만 무지개 검색창이 일시적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 서비스라면 좋겠다는 바람이…
(2011.06.26.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