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연재라도? + 대학원 + etc.

01
G+에서 팔로잉하고 있는 사람 중, 매일 글쓰기에 관한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둔 글인데, 글쓰기 기법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겪는 괴로움, 도피 등을 쓰고 있다. 그분의 글을 읽으며 난 트랜스젠더 이슈와 관련해서 매일 한 편씩 이곳에 올리면 좋겠다는 상상을 했다…만 그렇게 할 리 없다. 크크. ;;; 난 게으르니까. 매일 한 편씩 글을 올리기엔 내공도 부족하고.
02
대학원 박사과정 진학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괜히 냈다. ㅠㅠ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데 이런 걸 마지막으로 쓴 게 무려 5년 전. 자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적절하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을까? 근데 자뻑할 내용도 없어.. ;ㅅ;
03
지금까지 내가 했던 대표적 활동과 그 활동이 내게 어떤 고민거리를 던졌는지를 정리하고 있는데… 나는 왜 이제 막 설립하는 단체에만 관여한 것일까? 트랜스젠더인권활동단체 지렁이는 발족을 준비하기 위한 초기 모임부터 함께 했다.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은 두 번째 회의부터 합류하여 아카이브 설립 및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퀴어락이 KSCRC의 프로젝트이지만 실질적으로 KSCRC와 별도로 운영하고 있으니… 유쾌한섹슈얼리티인권센터는 초동모임부터 함께 하여 단체를 만들고 운영하는데 함께 했다.
나는 왜 기존 단체에 들어간 적은 한 번도 없는 걸까?  근데 나의 예감이 정확하다면 앞으로도 이럴 거 같다는 거… 덜덜덜.
아, 그렇다고 내가 나를 활동가로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활동판에 발가락 하나 살짝 걸치고 있는 연구자 혹은 잉여에 가깝다. 물론 트랜스젠더 이슈로 글을 쓰는 것 자체가 활동이고, 활동가와 연구자의 경계가 매우 모호하지만, 활동가와 연구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연구자에 가깝다. 근데 공부를 안 해. 크크크크크크. ㅠㅠㅠㅠㅠ
04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멀리 돌아가더러도 등대의 불빛만 안 놓치면 되는 거니까. 🙂
05
바람을 병원에 데려 가는 것은 일단 보류. 자세한 것은 나중에.

땡스 투… 글 홍보;;

01
최근 대략 두 달 동안 원고지 500매가 넘는 분량의 글을 썼습니다. 뭐, 아직 완전히 마무리한 건 아니지만…;;;
그 글 중 일부에 쓴 ‘감사의 글’ 모음…

ㄱ.
이 글의 초기 형태는 『계간 자음과 모음』 2009년 겨울호에 실렸다. 그리고 그 원고를 실을 꿍꿍이속이었다. 하지만 서문에도 나와 있듯, 기획의도가 바뀌어 계간지 원고에서 “01 몸의 외과기술적 구성”만 수정보완하는 수준에서 살렸다. 새롭게 추가한 부분의 일부는 아예 새로 썼고, 나머지 일부는 예전에 쓴 미간행원고를 밑절미 삼았다. 글을 쓰고 출판하는 데 있어, 과거의 원고를 활용하는 건 좋은 태도가 아니다. 비록 밑절미로만 삼고 상당 부분 수정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다만 그 내용이 그냥 묻히기엔 아쉽고 밑절미 삼은 원고를 읽은 이가 스무 명 남짓이라 용기를 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죄송하다. 아울러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나의 리카와 바람, 떠나간 일곱 아이들에겐 특별한 사랑을 … *방시잇* (근데 똥오줌 싸서 새로 사야 하는 겨울 이불값은 내놔!! *사악*) 그리고…
ㄴ.
이 글의 초안은 2009년 1월에 인쇄했지만, 사실상 비공개 상태인 석사학위 논문의 일부를 밑절미 삼았다. 원고 청탁을 받은 직후만 해도, 젠더를 폭력과 불안으로 논의하는 정도로 글을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0년 9월 28일, 제22대 연세대학교 총여학생회에서 주최하고 기획한 12회 여성제의 강좌를 들으며, 지금과 같은 형태와 주제로 바꿔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 강좌의 강사였던 지혜 선생님, 문화제를 진행한 연대총여 기획단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
ㄷ.
이 글을 쓰는데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다. 국회 회의록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유아(다음에 꼭 같이 글 써요!), 흥미로운 책과 논문을 알려준 당고와 진홍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장애-퀴어 세미나 모임과 나의 나태함을 인내하며 간신히 꾸려가고 있는 TQueer 웹진 구성원들, 그리고 구금시설 관련 공부와 토론을 함께한 진홍과 유섹인이 아니었다면 이 글을 쓸 수 없었다. 이들에게 특히 고맙다. 아울러 이번 기획을 함께 한 분들, 이번 기획의 시발점인 KSCRC(및 아카데미) 활동가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지 않을 수 없다. KSCRC 사무실 보증금 마련 프로젝트가 꼭 성공해서 이사하지 않아도 되길!!(http://rcdream.egloos.com/ 참고) 그나저나 … 책에 관심 없는 리카는 그렇다고 해도, 책과 논문에 과도한 관심을 보이며 이빨 자국을 잔뜩 남기면서 정작 글은 안 쓰는 바람은 왜 그러는 것이냐! 고양이면 다냐!! 우냥♡

감사의 글은 그 글과 직접 관련 있는 분들만 언급하니.. 혹시나 이름이 없다고… ;;;
크크크.

주목할 부분은, 두 번째 감사의 글에 고양이 얘기가 없다는 것. 내가 왜 그랬지??? ;;;

02
정말 부끄러운 홍보.
알라딘의 자음과모음 인문웹진에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이미 김주희 선생님과 한채윤 선생님이 연재를 하며 많은 좋은 인상을 줬지만 제가 연재를 시작하며 망하기 시작했다는 자평을… 크크. ;;

주소는 http://blog.aladin.co.kr/gender
제가 쓰는 글 제목은 “괴물을 사랑한 규범/불안: 괴물스러운 몸, 화학적 거세, 그리고 의료규범”

제가 만약 박사과정에 들어간다면(요즘 이 부분으로 블로깅 하고 싶은 게 있다지요..) 쓸 논문 주제는 이미 거의 80% 수준에서 정했습니다. 현재 계획으로 주제를 진행한다면, 이번 연재는 미리 정리를 해야 할 그런 내용이죠. 뭐, 그렇다고요.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