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급한 몸

3년 만에 학교에 가고, 4년 만에 수업을 듣지만 그래도 박사과정이라 석사 때와는 다를 줄 알았다. 여유가 있을 줄 알았다. 아니다. 처음 석사에 입학했을 때보다 더 조급하고 안절부절 못 하고 있다. 석사 1학기 때는 아무 것도 몰랐기에 태평이었다. 지금은 대학원 생활을 한 번 겪은 상황이라 오히려 더 조급하다. 그러고 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시간도 석사 때보다 지금이 더 많다. 하고 싶은 일, 공부는 석사 때보다 더 늘어났다. 그래서 더 조급하다. 이 조급함을 어떻게 해야 하겠지만, 사실 조급함이 추동하는 힘이기도 하니 어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