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불안

01
난 왜 이렇게 사소한 일에도 죄책감을 느끼는 걸까?
알바가 끝나고 돌아 오는 길에 이런 고민을 했다. 어쩌면 나와 무관할 수도 있는 일이 마치 나 때문인 것처럼 느끼며 죄책감을, 죄의식을 느낀다.
나도 이런 삶이 지긋지긋해. 이런 삶의 고리를 끊고 싶어.
지긋지긋한 삶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고민해.

02
어떤 사람은 죽지 말고 그냥 살아만 있길 바라기도 한다. 지금 당장 일을 못 해도 좋고, 약속이 깨져도 좋으니 살아만 있으면 다행이라고.
그리고 또 어떤 경우엔, 올해만 버텨도 다행이다, 아니, 버텨도 괜찮은 걸까, 싶을 때가 있다. 지금까지 버틴 게 욕심이었을까? 괜한 오기가 깊은 내상을 들쑤시고 있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