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여이연 겨울강좌-스무번째

이 겨울, 이 소식을 너무도 기다렸고 루인이 아니어도 이 소식을 기다린 분들이 많을 테기에 올립니다.

[#M_ 보기.. | 접기.. |
2006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겨울강좌 – 스무번째

너무 추운 겨울, 함께 모여 공부하는 거 어때요?
혜화동 다락방 연구소가 다소 춥기는 하지만 어떻게 하면 찬바람이 덜 들어오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 중입니다. 그래도 사람들의 온기와 페미니즘에 대한 열정^^이 최고 아닐까요?
2006년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강좌로 시작하세요.

페미니즘이론

가끔 이론이 뭔가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페미니즘 이론 강좌는 더욱 그렇다.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문제에서 파생되는 여러 고민들과 의문들을 한 “큐”에 해결할 그 무엇인가를 지향하지만 늘 2%로 부족하다. 2%로는 함께 고민하는 이들의 몫이다.

1강. 여성주의 철학: 주체성과 행위성에 관한 논쟁들
2강. 섹슈얼리티: 욕망과 권력 관계에 대한 성찰.
3강. 일상과 성의 정치학: ‘평등한 친밀성’의 가능성
4강. ‘가족’의 재구성: 돌봄 노동의 사회적 확장에 대한 고찰
5강. (남성)과학의 욕망: 하이테크 생체과학과 여성의 몸

일시: 2006년 1월 23일(월) -1월 27일(금) 오후 3시
강사: 노성숙(이화여대 강사), 문은미(여성문화이론연구소), 서지영(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교수), 성미라(여성문화이론연구소), 큰쇼(여성문화이론연구소)

처음 만나는 정신분석

아무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정신분석 용어들은 난감하게도 여기저기서 난무하고 있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남근선망, 매저키즘, 패티시, 히스테리, 여성성, 나르시시즘 등, 너무나 귀에 익은 용어이지만, 딱 꼬집어 뭐라고 설명할 수 없었던 개념들을 이번 겨울에 정리해 보자. 프로이트의 기본개념들을 중심으로 정신분석과 처음으로 정식대면하는 시간 [처음 만나는 정신분석]

1강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남근선망
2강 매저키즘과 패티시
3강 히스테리
4강 여성성
5강 나르시시즘

강사: 구번일(여성문화이론연구소), 배수경(여성문화이론연구소), 성미라(여성문화이론연구소), 심혜경(중앙대 강사), 조현순(경희대 강사)
일시 : 2006년 1월 23(월) – 1월 27일(금) 오후 7시

가족: 다른 가족은 가능한가?

가족은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다. 그러나 그만큼 때론 낯설기도 하다.
그 거리를 가족에 대한 이론과 기원에서부터 담론과 실제,
그리고 현재의 정책에 이르기까지 살펴보면서,
가족을 키워드로 하는 새로운 가족정치학을 모색하려고 한다.

1강 : 가족 이론에 대한 검증과 여성주의적 질문
2강 : 가족의 기원과 사상: 동아시아의 맥락에서
3강 : 가족의 담론과 실제: 현대의 맥락에서
4강 : 현대 가족과 저출산
5강 : 다시 생각하는 ‘가족’이라는 화두

일시 : 2006년 1월 16(월) – 1월 20일(금)
강사: 권희정 (여성문화이론연구소), 문현아(여성문화이론연구소), 박수미(한국여성개발원), 이숙인(한국학중앙연구원)

성노동: 성·자본·권력
성노동에 대한 여러 쟁점을 다시 검토하는 시간. 올 한 해 여성주의자들을 모순에 빠뜨렸던 그 주제를 차분히 검토한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

1강. 성매매담론의 현주소 : 논쟁점들
2강. 시장과 신체의 역학 관계- 성노동의 경우
3강. 국가/국제적 맥락에서 성노동자 인권: 국가· 인신매매 · 에이즈
4강. 여/성노동의 성격: 일하지만 노동이 아닌
5강. 성노동/성매매 다시 생각하기: 네모테이블 토론

일시: 2006년 1월 16일- 1월 20일 오후 3시
강사: 고정갑희(한신대교수), 김경미(이화여대 교수), 문현아(여성문화이론연구소), 문은미,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이희영(민성노련)

국가와 법과 젠더

여성의 관점에서도 보호와 개입을 요청할 만큼 국가는 중립적인 매개자이며 절대 선인가? 국가의 호명과 아버지의 법에 불응하는 것이 가능한가. 이상한 애국심으로 넘쳐나는 수상쩍은 사랑의 풍경을 연출하는 한국사회에서 국가/아버지의 부르심에 원천적으로 실패한 타자들이 보여주는 정치성이 있을 수 있는가. 이번 강좌에서는 국가와 법이 어떻게 젠더화에 따른 호명으로 복종을 재생산하는가에 주목하고자 한다.

1강. 양심이 우리 모두를 주체로 만든다: 섹스/젠더/주체성
2강. 젠더 수행성과 조롱의 독법
3강. 혐오발화: 성매매, 포르노그래피, 군대에서의 동성애
4강. 불확실한 삶: 폭력과 애도의 정치학
5강. 국가와 법과 여성

일시: 2006년 2월 6일-10일 오후 7시
강사: 임옥희(여성문화이론연구소)

!참고사항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 계좌로 입금 후 여성문화이론연구소로 전화주시거나, 홈페이지 ‘강좌 게시판’을 통해 입금 여부를 알려주세요. 혹은 강좌게시판을 통해서 먼저 신청하실 수도 있습니다.

-수강료 : 강좌당 5만원
-입금계좌 : 국민은행 031-21-0781-178 (예금주 고갑희)
-강좌장소 :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강좌신청마감 : 각 강좌 전일까지
– 여성문화이론연구소 02) 765-2825
– 홈페이지 www.gofeminist.org(강좌신청 및 강좌게시판)
– 이메일 gynotipoa@gofeminist.org

* 여성문화이론연구소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쪽 100미터 정도 TTL 건물 5층에 있습니다. 자세한 위치는 홈페이지 약도(AboutUs)를 참조해 주세요._M#]
#직접 보려면 여기

확실히 가겠다고 결정한 건, [처음 만나는 정신분석]과 [국가와 법과 젠더] 이렇게 두 가지네요. 시간으로도 가능하고 듣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고. [성노동: 성·자본·권력]도 듣고 싶은데 이랑 세미나 시간이랑 겹쳐서, 어떻게 될 런지. 일주일 연기하고 다 같이 들으러 가자고 꼬실까. 흐흐흐. 또 한 번 신나는 겨울이 기다리고 있당. 히히히.

스노우캣 다이어리에서..

생일도 안 챙기고 지나가는 인간이면서 항상 루인의 생일이 있는 달의 그림은 어떤 건지 가장 먼저 챙겨보곤 한다. 스노우캣 다이어리도 그런 연유로 루인의 생일이 있는 달을 펼쳤다.

한 면에 그림이 하나 씩 들어가 있는데, 오홋, 루인의 생일에 그림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꺅꺅. 너무 좋아했지만 그림과 함께 적힌 글씨를 보고 좌절했다.

(무인도 그림과 함께) “여긴 음악이 없잖아.”

ㅠ_ㅠ
이럴 수가, 어떻게 하고 많은 날 중에 이렇게 우울한 내용이 하필 루인 생일에 들어가 있단 말이야. 엉엉엉. 무인도 그림까지는 너무 좋은데, 말풍선 속의 내용은, ㅠ_ㅠ

채식과 페미니즘이 만나는 모임을 꿈꾸며

한 채식주의 모임에 참석하고 돌아오며, 그 모임이 채식만을 얘기한다면 좋았다. 이미 관련해서 고민하는 분들이고 기간에 상관없이 삶에서 채식을 고민하는 분들이기에 채식주의만을 얘기 한다면 그곳은 꽤나 좋은 곳이다. 하지만 채식만을 얘기할 수 있는 경우는 없잖아.

처음, 모임에 갔을 땐, 도대체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연히 페미니즘을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을 거라 기대했다. 페미니즘을 공유한다는 건, 페미니즘에 대해 몇 년씩 공부를 했다거나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로 정체화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젠더와 성에 대한 폭력에 감수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어떤 말이 차별적이라거나 폭력임을 알 수 있는 감수성. 그랬기에 (이 자리에선 결코 밝힐 수 없는) 어떤 사건에 관해 얘기하며, 그때의 방식과 태도에 너무 당황했다(상당히 스트레스 받았다).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얘기하면서 젠더 감수성을 얘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그 당시의 얘기들이 틀린 말은 아니었고 어떤 부분에선 ‘맞는’ 얘길 수도 있지만 불편했다.

이런 이유로 계속 하길 갈등하고 있다. 그러다 떠오른 몸앓이가, 페미니즘과 채식주의를 함께 소통하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것. 사실, 어떻게 보면 불편함의 이유가 이랑 공간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세미나인지 수다인지 놀이인지 경계가 애매한 공간 혹은 이런 경계 자체를 문제시하고 노는 공간. 이런 공간에 익숙하다보니 다른 공간에서 어려워하고 불편함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페미니즘과 채식주의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몸앓이를 한다. 채식주의자가 아니어도 좋고 페미니즘을 몰라도 좋지만 두 가지가 만나는 지점을 몸앓고 있거나 흥미가 있는 이들과 얘기하는 모임. 일테면 세미나를 같이 할 수도 있고 다른 여러 활동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건 모임을 통해 엮어 갈 부분이고. 그런 모임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왜, 기존의 모임에 참여하고 싶지는 않은 걸까. 이 역시 이랑 중독일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