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이번 주 일정이… 허허허

월요일 오늘 밤까지 마감해야 하는 원고 하나. (사무실 휴가 냄)

화요일 교정해서 출판사에 넘겨야 하는 원고 하나. (사무실 휴가 안 냄)
수요일 논문 발표 하나. (휴가 낼 정도는 아님)
목요일 강의 둘. (사무실 휴가 냄, 강의가 두 개지만 하나는 그냥 자원활동 개념…)
금요일 별일 없음. (하지만 토요일 준비로 정말 정신없을 듯)
토요일 영어 파이널 테스트 + 부산 강의 하나
일요일 무조건 휴식 취할 예정.. 과연.. 다음 주 먹을 된장국을 끓여야 하는데… 과연…
이번 주 일정… 호호호
이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은 영어 공부다. 영어, 영어. 이번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데… 공부할 시간이 없다. ㅠㅠㅠ
오늘 원고는 중요한 아이디어까지 정리가 끝났지만 본격 글쓰기에 발동이 안 걸리고 있다. 사실 이 주제로 벌써 세 편의 다른 원고를 썼지만, 그래서 이 모든 것을 초고 삼아 작업을 하면 되지만 마치 처음 글을 쓰는 것처럼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 처음 쓰는 것처럼 글을 써야 한다. 기획과 고민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지금은 어쩐지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서 온갖 잡담을 떠들고 싶은 기분. 폭트. 폭트. 폭트. 그렇게 엔진에 시동을 걸고 싶은 기분. 하지만 트위터를 다시 시작하면 괴롭겠지. 내가 트위터를 하길 원하는 사람도 없을 테고. 무엇보다 트위터로 잡담을 하면 엔진에 발동을 더 걸 수가 없지. 엔진에 발동을 걸려면 혼자 잡담하는 게 가장 낫다. 암튼 엔진에 발동을 걸어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네. 뭔가, 엄청 잼난 걸 하나 읽으면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뭐가 좋을까.
참… 여러분, 저에게도 불치병이 있습니다. 어쨌거나 불치병이 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어 저를 보살펴… 이것은 누군가를 패러디? 비꼼?하는 것. 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꽤나 충격받았다. 아니, 분노했다. 그런데 어쨌거나 나에게 불치인 병이 있는 것은 사실.
이렇게 11월 일정이 끝나면 12월은 여유로울까 싶지만 12월은 진짜 레일 정말 미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허허허. 올해도 이렇게 끝나는가…
돈 걱정 없이, 그러니까 통장에 수십억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매달 몇 십만 원만 안정적, 고정적으로 있어도 좋겠다. 그럼 생활비에 대한 스트레스가 덜할 텐데. 무엇보다 강의를 안 할 수도 있을 텐데. 하지만 강의를 통해 원고 아이디어와 논문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으니 나로선 무척 귀한 기회라 강의를 포기하지 않을 듯. 물론 듣는 사람은 저 인간이 무슨 소리 하나 싶어 괴롭겠지만. 하하하. ;ㅅ;
렉사프로는 반 알씩 먹고 있다. 한 알을 먹으니 무기력이 너무 심해서 퇴근하면 드러눕는 것 말고는 뭘 할 수가 없었다. (일도, 공부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복용양을 반으로 줄였고 이제 좀 괜찮다. 이번주 일정이 끝나면 복용양을 이틀에 반알로 줄여볼까 고민인데 어떤 게 좋을지…
암튼 어떻게 발동을 걸까…

글쓰기 강좌

2016년 11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연세대학교 백양관 N402호에서 글쓰기 세미나? 강좌?가 있습니다.

트랜스젠더퀴어 관련은 전혀 아니며, 글쓰기 인식론 관련 강좌거나 글쓰기 문화강좌에서 들을 법한 강좌도 아닙니다. 논문이나 학술적 글쓰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 누구도 가르쳐 주지 않는데 제대로 못 하면 욕먹는 부분, 즉 기술적 요소를 설명하는 강좌입니다.
필요하신 분이 계실까하여 이곳에도 올립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

어떤 종류의 이야기는 블로그에 공개글로 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자 할 수 있는 내용이 없어졌다. 마치 그것이 아니면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전혀 없었다는 것처럼 나는 아무 글도 공개할 수 없었다. 블로깅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물론 나는 여전히 강의를 부르면 하고 있고(올해 두 건 남았다…) 글을 쓰고 있다. 11월 초에 원고 하나를 마감해서 넘겼으니 교정 작업을 진행하면 되고, 오는 일요일까지 마감해야 하는 원고를 준비하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고 해도 나는 쓰고 싶은 글이 많다. 내년엔 많이 자제하겠지만 쟁여둔 글도 몇 있고 새로 쓰고 싶은 주제도 여럿이다. 그러니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혹은 내게 하고 싶은 말이 없어진 건 아니라고 믿고 싶다.
하지만 나는 블로깅을 전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공개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빠졌다.
나는 이곳에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했을까? 나는 무엇을 (공개 형태로)기록하고자 했을까?
말을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그저 내가 궁금하다. 나는 이곳에 무엇을 공개 기록으로 남겨왔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