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순두부는 무슨

초당순두부로 저녁을 먹겠다는 꿈을 꾸었지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충 한끼 때우고 대합실에서 원고 고치려는 중… 계만 거창했다.
너무너무 졸린데 오늘도 늦게까지 원고 작업을 해얄 듯하니… 허허허
그나저나 이번 추석엔 정말 부산에 안 가고 싶다. 언제는 부산에 가고 싶어했느냐만 최근 몇 년간은 그래도 좀 괜찮았다. 하지만 이번 추석은 정말 정말 가기 싫다.
암튼 글 고치자…
집에 가면 밤 12시겠구나…

내일 아닌 오늘

이미 오늘이다. 나중에 강릉에 가야 하는데 아직 원고를 쓰고 있다. 괜찮을까? 어제는 잠든지 2시간 만에 심란한 꿈으로 잠에서 깨어서는 더는 잠들지 못 했다. 그리고 오늘은 늦은(이른?) 시간까지 글을 쓰고 있다. 오늘 혹은 어제가 마감은 아니고 마감은 며칠 더 남았지만 더 이상 내게 남은 시간이 없으니 아침이 오기 전에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하는데… 끄응… 강릉가는 버스에서 쿨쿨 자겠구나. ;ㅅ;

그런 것으로도

버지니아 울프는 자살하기 전 레너드 울프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를 남겼다. 레너드가 버지니아에게 어떤 악덕을 행했는지와 별개로, 버지니아 울프의 편지엔 레너드 울프를 향한 사랑의 진심이 담겨있다. 그러니까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음에도 버지니아 울프는 자살을 선택했다.

우울한 것도, 우울해서건 다른 이유에서건 자살하는 것도 무언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주변의 관심이 부족해서, 애정이 부족해서, 여유가 부족해서, 좋아하는 관심사가 없어서가 아니다. 그 모든 것이 있어도 우울증을 겪고 자살을 선택한다. 그러니까 이것은 소중한 관계망에 있는 누군가를 부정하는 행위도, 배신하는 행위도, 그 무엇도 아니다. 그냥 그런 것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마음이란 게 있다. 그런 것으로도, 그 무엇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가 있다. ‘나’의 가치 판단에서 가장 완벽하게 행복한 상태에 있을 때에도 극심한 우울에 빠지고 죽음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150살까지는 살겠지만, 아니 그 전에 안락사를 선택하겠지만 지금은 그저 잘 살아내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