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가 발족식을 합니다.

한 번의 연기를 거쳐 이제는 정말로
성전환자인권연대 지렁이에서 발족식을 합니다.

일시: 11월 4일 토요일 오후 5시
장소: 서울여성플라자 5층 제 1 강의실

발족식이 끝나면 미국에서 관련 공부를 하는 SEL J. HWAHNG과의 좌담회도 있을 예정이랍니다.

많이들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세요^^

2시간 자고 일어나다

어제 밤 10시에 온라인 회의가 있었다. 한 시간 정도면 끝날 회의라고 했다. 후후후. 하지만 회의 도중 새로운 안건을 제안했고 그것은 온라인으로는 할 수 없는 사안이었고 토요일 정기 모임까지 미뤄두기엔 당장 해야 할 사안이었다. 그래서 오늘 새벽 한 시에 회의를 하기로 했다.

믿겨? 새벽 한 시에 긴급회의를 잡는 모임이 있다는 사실이? 흑흑. 현재 인원 8명 중 5명이 모였다는 사실이 더 놀랍고 심지어 인천에서 온 구성원도 있다는 사실!

그렇게 새벽 4시 정도까지 회의를 했고 결론을 맺었다. 아아, 그러나 루인은 아침에 늦게 학교에 오는 것이 싫어서 5시 즈음에 잠들어서 7시에 읽어났고 평소보다는 40분 정도 늦었지만 그래도 9시가 되기엔 한참 남은 시간에 학교에 왔다. 아침 수업이 있는데 휴강이었고 그래서 낮 시간에 학교에 와도 되었지만 그건 너무도 싫었다. 아침형 인간인 루인에게 늦게 일어난다는 것만큼 우울한 일도 없거니와 할 일은 충분히 많이 있기 때문이다. 루인은 아침 시간을 충분히 사용했을 때, 뭔가 부지런했고 뿌듯함을 느끼지 밤늦게까지 무언가를 하는 건, 그저 여분의 시간을 더 활용하는 거란 느낌을 받는 편이다. 그러니 늦게 잤다고 평소처럼 5시간 정도 자고 10시에 일어나 씻고 12시 정도에 학교에 온다면, 으으으, 너무도 우울할 뿐이다.

지금은 피곤하다고 하기보다, 아니 피곤하지만 그래도 즐거운 상황이다. 해야 할 일 중 하나를 했고 새로운 일을 준비해야하는 찰라. 이렇게 [Run To 루인]과 잠시 대화를.

비 오는 날 상한 감정을 부른다

유통기한 지난 감정을 되새기고 있다. 상한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씹을수록 서걱거리면서 바스러지기만 한다. 변해버린, 변색해서 이제는 다시 불러야 의미도 없는 감정을 불러선 중얼거린다. 미쳐 거르지 않은 돌이라도 있었는지, 돌가루 혹은 부서진 이빨 조각이 입 안에서 돌아다니고, 삼키려는 족족 구역질이 난다.

삼킬 수 없는데 토할 수도 없다. 구역질은 언제나 헛구역질로 끝나기 마련이고 토해봐야 위산만 반짝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