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라 타카코 [방랑소년] 1~6 (아직 연재 중)
이 만화가 있다는 걸 어디서 알았을까? [IS(아이 에스)]란 만화를 검색하다 알았을까? 혹은 다른 어디에서 알았을까?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소개글을 읽는 순간, 그래, 이 만화는 꼭 읽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 리본에 적혀 있는 소개글을 빌린다면 “여자 아이가 되고 싶은 소년 니토리 슈이치와 남자아이가 되고 싶은 소녀 타카츠키 요시노”의 이야기다. 이걸 루인 식으로 해석하면, 자신이 트랜스젠더인지를 고민하는 아이들의 이야기이고. 일단은 mtf라고 부를 수도 있을 아이 두 명과 ftm이라고 부를 수도 있을 아이 한 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설명할 수 있을까?
(출판사 소개글의 문제는 일단 무시하자.)
만화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시작해서, 사춘기를 지나며 몸이 변하는 과정을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그리고 있다. “왜 트랜스젠더가 되는가?”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트랜스젠더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경험과 고민을 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무척 좋다. 일테면 슈이치와 요시노는 단짝인데, 서로에게 용기를 주며 슈이치는 “여학생교복”을 요시노는 “남학생교복”을 입고 외출을 하곤 한다. 입어도 될까 하는 고민부터 입고 돌아다닐 때 느끼는 긴장감, 그리고 아웃팅으로 같은 학교 사람들과 가족의 몇 명이 “변태”라고 놀리는 상황에서의 고민들을 적절하게 그려가고 있다. 사춘기 즈음 호르몬의 작용으로 몸이 변하기 시작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충격 받고 고민하는 상황들도 꽤나 꼼꼼하게 그리고 있다. 물론 트랜스젠더 상황인 이들만의 성장담이 아니라, 사춘기를 경험하는 이들의 성장담으로 읽을 수도 있다. 이러나저러나 재미가 문제라면, 소재가 무엇이건 재미가 문제라면, 확실히 재미있다.
이 만화가 번역되어서 무척 좋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트랜스젠더인 상황을 고민하는 (특히나 사춘기 즈음의)사람들에게, 자녀가 트랜스젠더인 것 같아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도 꽤나 괜찮을 거 같다.
물론, 100% 만족할 수는 없고, 내가 경험했던 상황들과 다른 상황들이 많다. 개개인들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100% 완벽한 작품을 기대한다는 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이 만화를 “이 정도로 그리는 게 어디야”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아직 한 번 밖에 안 읽어서 단언한다는 게 쉽진 않지만, 무척 괜찮다.
와 재미있겠어요!!!!!!!!! +ㅅ+
히히. 정말 재밌어요.
괜히 소장본을 따로 구매할까 고민할 정도랄까요. 흐흐
와… 이런 만화도 있어요? 정말 일본 만화는 소재가 무궁무진하군요.
그나저나 IS(아이즈) 그 만화 너무 좋았어요… (마사카즈 카즈라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라면;;;) 아이즈가 다시 보고싶네요…
IS는 아이즈가 아니라 “아이 에스”예요. 간성과 관련한 만화라, intersex의 약자로 IS로 쓴다고 알고 있어요. 근데 아이즈도 재밌나요? 아직 안 봐서요. 흐흐
아마 한국어로는 아이즈 라고 알려진 거 같아요.
뭔가 마구마구 헷갈리고 있어요. ;;
CHIYO ROKUHANA의 작품을 얘기한 거예요. 헤헤. 🙂
와 트랜스젠더를 소재로 한 만화도 있군요. 이런 매체를 통해서 사춘기 애들이 자기가 “변태”가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도 무척 중요한 것 같아요.
만화가 다른 매체보다 접근하기가 용이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도 이 만화가 무척 좋았어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