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

구글에서 제공하는 메일인, gmail에 다른 위치에서 로그인한 상태인지의 여부를 알려주고 현재 페이지에서 로그아웃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테면 외부에서 메일을 사용했는데, 로그아웃을 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근처에 있는 컴퓨터로 로그인을 해서, 지금 쓰고 있지 않은 다른 컴퓨터에서 로그인이 되어 있는지 여부와 만약 그렇다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로 로그아웃을 할 수 있는 기능. 이런 기능엔 심지어 어느 아이피로 로그인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이것이 면피용이 아니라면, 꽤나 괜찮은 기능이다.

내 일상에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은 혹은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직접 찾아가서 이별을 고하지 않아도 끊을 수 있게. 혹은 과다한 일들을 좀 끊을 수 있게. 외부에서 로그아웃하기, 사실 이런 건 인생에서 필요하지 않나.

무슨 일이 있어서 반성폭력운동의 역사를 들을 일이 있었다. 감동적인 만큼이나 고통스럽고 때로 눈물을 왈칵 쏟는다. 이미 알고 있는 일이어도, 책에서 몇 번을 읽은 일이지만, 언제나 새롭고 울음 없인 듣기 힘들다. 하긴. 어떤 운동의 역사가 감동과 울음을 주지 않으랴. 하지만 공과는 언제나 동전의 양면. 그래서 역사를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현재 상황에선, 현재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 할 수밖에.

6 thoughts on “로그아웃

  1. 히힛.. 이터널 썬샤인이 생각나네요. ^^
    요즘 신문을 보면 울컥해질 때가 많아요..

    1. 아핫.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흐흐
      요즘은, 정말, 뉴스만 들으면 울컥하거나 갑갑함만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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