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볼펜을 새로 사서 쓰고 있다. 심만 한 다스를 따로 샀다. 근데 1/6만 쓰면 어찌된 일인지 잉크가 안 나온다. 벌써 몇 개째 이런다. 모나미153 볼펜이 변한 걸까, 내가 산 제품이 우연히 모두 불량품인 걸까? 나는 하릴 없이 모나미153 볼펜이 1/6정도만 쓰면 안 나온다는 사실에 투덜거린다. 투덜투덜, 투덜투덜. 끊임없이 투덜거리면서 심을 간다. 별달리 투덜거릴 곳이 없는지 이 일에만 투덜거린다. 기억 속의 모나미153은 좋았다고, 언제나 마지막까지 쓸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기억에 매달려 투덜거린다.
모나미….
종종 잉크가 뭉쳐서 나와서 전, 잘 쓰지 않아요.;_;
기억 속의 -은 좋았다고, –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기억에 매달려 투덜거린다.
진실이라 믿었던 기억에,
조금씩 배반당하면서.
어쩌면 그건 배반이 아니라,
내가 잘 못 기억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잉크가 뭉쳐서 나오는 게 좋았어요. 흐. -_-; 뭐랄까, 장시간 사용하다 잉크가 뭉쳐 나오는 걸 보면, 꽤 열심히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달까요. 흐흐흐 ;;
아마,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억하고 있는 게 맞을 거예요. 모나미153 볼펜의 경우, 잘 못 고르면 두어 번 쓰다가 더 이상 못 쓰는 경우도 빈번했던 게 새로이 떠오르더라고요.
일생에 단 한번도 모나미볼펜을 믿어본 적 없는 저는….하이테크펜에 배신감을 종종 느끼죠. 촉이 너무 약해요. 그건..
하이테크 펜의 펜촉은…ㅠ_ㅠ 정말 그건 가격도 만만찮게 비싸면서 바닥에 한 번 떨어뜨리면 펜촉이 날아가서, 가슴이 아플 때가 많아요. ㅠㅠ
하이테크 펜도 제가 좋아하는 펜 중 하나인데, 정말 펜 촉 좀 개선했으면 좋겠어요.
한동안 모나미와 문화펜을 썼는데요. 모나미가 써지는 느낌이 좋아요. 그런데 그쯤 쓰다보면 잉크가 많이 흐르긴 하더라구요. 손에도 묻히고 다니고.. 여고 앞 문구사에 가서 심를 다스로 사려고 했는데.. 요샌 그거 잘 안 나온다고.. 누가 사느냐고.. 주인 아저씨의 말씀에 웃음이 피식 나왔어요. 케이스를 버리는게 아까워서 그랬는데.. 크크~ 거긴 아직 파나봐요. ^^;;
그쵸? 모나미와 문화는 같은 디자인이지만 쓸 때 느낌은 모나미가 더 좋았어요. 흐.
저도 첨엔 설마 아직도 모나미 심을 다스로 팔까 했는데, 팔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무척 좋아하며 샀어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