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값을 알아 볼 겸, 다른 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어제 이태원에 갔습니다.
부동산에 가서 그냥 집값을 물었는데요.
평당 오천만 원이라고 하였습니다. 싼 곳이 평당 이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 허억.
전 제 집의 보증금이면 집 한 평은 살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한 평도 못 사는 군요. 흑흑.
시세를 확인하니 기본 보증금에 월세가 대충 나오죠. 만약 10평인 방을 구한다면 전세로 못해도 이천만 원에서 칠, 팔천만 원이 필요하고 월세로 구한다면 음… 그냥 계산하지 않으렵니다. ㅠ_ㅠ
이태원에서 살기로 한 계획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흑흑.
그..이태원 막달레나 사무소 있는 건물의 옆 건물에 부동산 하나 있잖아요. 거의 비슷하게 생긴 5층짜리 건물이 두 개 나란히 있고, 그 중 하나의 1층에 있는…한솔부동산이었나.. 조그만 부동산…이름은 확실히 기억이 안나는군요. 거기 가서 알아보셨어요? 예전에 제가 거기서 집을 구했었거든요.
와아! 저도 그 부동산 집에서 확인했어요. 흐흐. 가격에 너무 놀라 다른 곳에도 가봤는데 가격은 비슷하더라고요. 다만 그 부동산이 확실히 친절하고 간단하지만 조언을 확실하게 해줘서 좋았어요. 헤헤.
우와…이태원…다리가 후덜덜 떨리는 가격이군요.
지금 재개발 지역이라 땅값이 엄청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덜덜덜.
저는 직장이 대학로라서 그 근처에 전세를 얻을까 하는데 대학로가 너무 비싸네요
반지하가 5,6천이니 지상은 …
게다가 그나마 전세가 거의 없는 실정. 하지만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제 월급으로 월세는 으으..
근데 갑자기 궁금하네요 왜 이태원에서 살기로 계획하신건데요?
헉… 반지하가 5,6천이라니요…. 그럼 지상은… ㅠ_ㅠ
이태원에서 살기로 한 건, 아무래도 트랜스젠더들이 많은 동네기도 하고, 제가 연구하는 지역이기도 해서요. 하하. 특정 지역을 연구할 때 그냥 가끔 들리는 관찰자가 아니라 아예 동네주민으로 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망원동 근처와 함께 동네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라 꼭 이태원 근처에서 살고 싶은 거죠. 이태원의 경우, 한국사회의 다른 지역과는 완전히 다른 문법으로 움직이잖아요. 헤헤.
음- 어제 옆집에 방을 보러 왔더라구요. 부동산과 기타 등등이.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는데 올해 3월에 제가 들어왔을 때보다 정확히 천만 원을 더 부르더라구요. 끄응- 8개월에 천만 원이라. 그럼 1년 2개월 후에 저도 천만 원을 올려줘야 하는 걸까요. 이런 식으로 전세값이 오르다간 결국 갈 곳이 없어지겠어요!
헉… 무려 8개월 만에 천만 원이 올랐다니요… ㅠ_ㅠ 재계약할 때를 떠올리면 후덜덜해요… 흑.
정말이지 많은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집으로 돈을 벌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열 평 남짓 방에서 월세만 내면서 살겠다는데 왜 이런 것마저도 쉽지 않은지 모르겠어요!!
이태원 07년 겨울에 한 번 가본 적 있는디,,,낮에 가서 그런지 대개 한산하더라구염
언제 다시 가게 될 지 모르겠지만 ,,,방 값이 그렇게 비쌀줄이얌…!!
전 숙소에서 생활한지 어언 10년이 되어가서,,,혼자 부엌과 화장실 있는 공간에 사는 것이 부럽네유~!!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태원은 낮에 가면 무척 한산해서 밤의 이태원과 낮의 이태원이 다른 느낌일 때가 많더라고요. 밤에 가면 정말 생기가 돈달까요. 흐흐.
방값은 최근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무섭게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으흑흑.
근데 계속 기숙사 생활이라니 너무 불편하시겠어요!! 물론 반지하와 옥탑을 전전하는 생활이 딱히 더 편한 건 아니지만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