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인으로선 드문 일이지만 방명록에 글을 남겼고 답글을 남겨 줬고 종종 혹은 자주 방명록에 흔적을 남겼고 나중엔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곤 했다. (드물게나마 당시엔 메신저를 사용하긴 했다. 그 즈음을 제외하곤 일 년에 몇 번 로그인 할까 말까지만.)
그렇게 알고 지낸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 분의 그림이 너무 좋았다. 잘 그린다, 못 그린다의 문제가 아니라 루인을 흔드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분의 홈페이지 주소를 잃어버렸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몇 번 바꾸는 과정에서 즐겨찾기가 없어졌고 그 분의 주소도 종종 바뀌곤 했기에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오늘 그 분의 홈페이지를 찾았다. 아주 우연히. 한 달 전 즈음, 즐겨찾기에 등록한 어떤 분의 링크에 그 분의 주소가 있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아아, 너무 설레고 좋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