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부터 방금 전까지 교정 알바를 했다. 아, 머리 아프고 눈이 핑핑…
지인의 학위논문을 교정했는데, 종이에 출력해서 읽을 여유가 없어 노트북 모니터를 보며 작업했다. 그랬더니 눈이 핑핑 돈다. 아, 어질어질…
논문 주제는 장애여성과 재생산 정치. 장애여성에게 결혼, 임신, 출산 등의 의미를 상당히 흥미롭게 분석하고 있다.
(아직 인쇄하지 않은 논문이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할 수는 없고…)
좀 더 정리해서 나중에 단행본으로 내면 좋겠다. 비장애여성을 기준으로 삼는 기존 재생산 논의에서 이 논문이 함의하는 바가 상당하고, 재생산 정치에 새로운 논의 지평을 펼치고 있으니 많은 사람이 읽길 바란달까…
이런 평가와는 별개로 석사학위 논문 특유의 비문과 오탈자가 많아 혼자서 “캬악”도 여러 번 했다지. 흐흐. 지인에게 시간이 조금만 더 있다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다. 이 부분은 이렇게 풀고, 여기를 좀 더 보충하면 좋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아서.. 하지만 이건 석사학위 논문이니까. 석사학위 논문은 글쓰는 연습이며 논문 쓰는 연습이니까. 무엇보다도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은 지인이 교정지를 확인하고 반영할 여력이라도 있길… 덜덜덜. 흐흐흐
아, 내일은 프로젝트 중간보고서 써야 한다.. ㅠㅠ
내 공부는? 내 공부는?
논문 교정하셨다니 애쓰셨습니다~
제 논문이 생각나네요. 막바지엔 질려버려서 읽고 고치고 할거 없이 그냥 제출해버렸어요ㅋㅋ
제 논문이라면 막판에 그냥 던졌을 거 같아요… 으하하. 근데 남의 논문을 교정알바하는 거라 은근히 재밌더라고요. 물론 지금 상태에서 제 논문을 다시 교정하라고 하면 못 할 거 같아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