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이틀 연속 방구석에 콕 박혀 있습니다. 많이 덥네요.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나들고 기온은 37도를 찍고. 덜덜덜. 더워요. 더워요.
이 와중에 바람은 매트리스 시트 아래 들어가 자고 있습니다. 덜덜덜. 며칠 전 오후 3시 즈음 집에 왔더니 시트 아래 들어가선 자고 있어서 얘를 끄집어 내야 하나 그냥 둬야 하나를 고민했죠. 겨울에나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이 더운 여름에도 사용하다니… 덜덜덜. 근데 만날 그래요. 그 외엔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 창문 근처 책상 하단에 머물긴 합니다만… 집사랑 달리 더위를 덜 타는 걸까요..
02
작년 5월인가 6월 즈음부터 매일 아침 죽염으로 코를 세척하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은 빼먹을 때도 있지만 한달에 두어 번 빼곤 매일 하고 있죠. 효과는 있는 것 같아요. 비염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전에 비해 많이 약해졌어요. 이를테면 작년 5월엔 한달 내내 비염으로 콧물 흘리며 울었는데 이번 여름엔 며칠 조금 심하게 앓고 지나갔습니다. 예전에 비해 빈도도 많이 줄었고 강도도 많이 약하고요. 일 년 정도 더 하면 아예 없어질까요? 아예 없어지길 바라지만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죠.
방법은 별다른 것 없습니다. 컵에 죽염가루 찻숟가락으로 한 스푼 정도 넣고 물에 희석해선 코세척을 하는 거죠. 전 조금 진하게 하고 있습니다. 비염이 워낙 심해서요. 농도가 진하면 코에 염증이 생긴다며, 식염수가 좋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니 무엇이 가장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죽염 희석한 물로 코세척하는 것이 저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일 수도 있고요.
유근피는, 한 달 정도 복용했으니 확언할 순 없지만 제겐 효과가 없었고요.
03
신뢰란 쌓기도 어렵고 유지하는 것도 어렵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믿는 관계가 참 괜찮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오, 참이랑 비슷해요, 바람!
다른 애들은 더워 죽는다는데 침대 시트 아래 처박혀 있어요ㅠ 끄집어내도 똑같음ㅠ
전 그래도 더위 먹을까 봐 억지로 끄집어내요ㅠ
유전인가 봅니다;;;
오, 참도 그렇군요! 그나마 다행이에요. 전 바람만 이런 줄 알고 조금 걱정했거든요. 흐흐.
저도 끄집어 낼까봐요.. 보는 제가 더워요.. 집 자체가 찜통인데 시트 아래에 들어가 있다니요.. ㅠㅠ (아, 알고 보면 사막에선 모래를 파고 그 곳에서 더위를 피한다고 들었는데 바람과 참도 그런 효과를 노린 건가..;;; )
고양이는 길러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개 중에서도 그런 개가 있더라구요. 구석지를 좋아하고; 개들은 좁은 굴에서 사는 습성이 남아 있어서 2~3면이 막힌 구석지를 안전하게 느낀다고 하던데 저는 애들이 뭔가 프라이버시를 갖고 싶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하지만 이 더위에…ㅠ 참을성이 대단한 냥이들이네요, 흐흐
개에겐 그런 습성이 있나 봐요. 전 개랑 살아본 적이 없어 신기하네요. 흐흐.
하지만 이 더위에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건, 정말이지 집사가 괴로운 일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