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에게 보낸 메일에 쓴 내용의 일부입니다.
이곳에도 기록을 남기고 공유하고 싶은 욕심에 더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옮겨둡니다.
내용을 좀 더 보충할까 하고 공개를 미뤘는데 그냥 현재 상태가 가장 적절한 느낌이라 이대로 공유하려고요.
===
사실 요즘 제 고민은…
뭔가 새로운 얘기를 해야 하는데, 과거 했던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러다가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나 자신이 더 발전을 못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입니다.
그래서 발표를 무를 수 있으면 좋겠다는 고민도 좀 했달까요.
물론 어떤 분은 했던 이야기를 100번은 해야 사람들이 듣기 시작한다고 말했고,
제가 한 얘기나 쓴 글을 읽은 사람이 몇 안 된다는 점에서 더 떠들 필요도 있다 싶지만..
그래도 늘 고민이고 갈등이랄까요…
연구자 정체성에서, 앞으로 몇 년은 글쓰기나 발표 같은 것을 하지 말아야겠다는 고민을 하고
한국에 몇 없는 트랜스젠더 활동가 정체성에서, 했던 이야기를 100번이 아니라 1,000번을 반복하더라도 계속 얘기하고 글을 써야겠다는 고민을 해요…
답 없는 고민이지요. 크크. ;;;
앞뒤에 쓴 내용을 빼면 별로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 전부라 너무 부끄러워서, 그냥 넋두리를 조금 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