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시 알바를 시작했다. 계약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지만 큰 일은 없겠지… 아무려나 오랜 만에 출근하는 일이 나름 스트레스였는지 자면서 한 시간 반에 한 번씩 잠에서 깨어났다. 오랜 만에 꿈도 꿨고 그 내용도 스펙터클했는데 물론 스펙터클했다는 느낌만 남아 있다.
어제 오후부터 눈이 내렸고 20cm 가량 쌓였다. 아침 출근하며, 눈이 너무 예뻐서 그대로 눈에 빠지고 싶었다. 그랬다간 지각할 것같아 참았지만.. 아니 지각은 둘째 문제고 간신히 다스리고 있는 몸살이 도질 것 같아 참았다. 어제 오늘 내려 쌓인 눈은 너무 예쁘다. 재밌는 건, 제설작업을 못한 인도에 한 명만 지나가기에 적합한 길이 나 있었다. 다들 앞 사람이 걸어간 길을 따라간 거지.. 흐. 발목 높이의 신은 없고 운동화가 전부기에, 나 역시 사람들이 간 길을 얌전히 따라갔다.
알바를 하러 가면서 새삼 깨달았지만, 알바라도 해야 내가 움직이고 좀 걷는구나 싶었다. 걷는 것 자체는 좋아하지만 알바를 안 하고 나갈 일이 없으면 종일 집에 콕 틀어박혀 지내다보니 걸을 일이 없다. 구글나우에 따르면 작년 12월엔 한 달 동안 12마일(대략 19km), 올 1월엔 13마일(대략 21km)을 걸었다고 한다. 알바를 하던 시기엔 한 달에 50-60km 정도를 걸었으니, 알바라도 해야 움직이는구나 싶었다. 알바할 땐 점심시간에 산책도 하니(굳이 사무실에 있을 이유가 없으니) 걸을 일이 더 많기도 하고.
아무려나 다시 알바를 시작했고 11월까지는 비슷비슷한 일상을 반복하겠구나. 문제는 주5일에 수업 없는 날은 5시까지 일하기로 해서 세미나에 참석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겠다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나…
그나저나 이제 하루 했는데, 지겹다. 아악… 크크. ㅠㅠㅠ
와, 아직 2월인데 11월까지 비슷비슷한 일상이 정해져 있나요? ㅎㅎ
하루 만에 지겨워진 알바지만 힘내요……
알바를 11월까지 할 예정이고 알바와 학교에 가는 것이 중요한 일정이라 그럴 수밖에 없달까요.. ㅠㅠ 아무리 예측할 수 있는 삶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건 좀 심했다 싶기도 해요..
뭔가 지적 자극이라도 없으면 폭주할지도 모르겠어요.. ㅠㅠㅠ
눈 밑의 빙판 조심하세요! 저는 그저께 꽈당~ 하고 넘어져서 무릎에 멍이 들었답니다. 근데 생각보다 멍이 작아서 역시 나는 튼튼하다며 혼자서 으쓱거리고 있어요 ㅋㅋㅋ
아이코! 정말 아팠겠어요. ㅠㅠ 그런데 “나는 튼튼하다며 혼자서 으쓱”거리셨다니요.. 크크크. 아무려나 적게 다쳐 다행이에요. 다시는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