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입니다. 전해 들은 얘기라 공개를 고민하다가, 기록하지 않으면 잊어버린다는 점에서 기록합니다.
휴먼 라이트s를 다루는 어느 기관(공공기관은 자신의 기관 이름으로 자동 검색 수집을 하고 있어서, 이를 회피하기 위한 표현입니다)의 직원이 중학생 대상 휴먼 라이트s 교육 자료 제작과 관련한 검토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여러 의견 중 하나로 성적소수자 이슈가 나오는 항목에도 의견을 제시했다고 합니다. 문제가 된 항목은 대충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성적소수자를 차별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 자료집엔 모든 사람을 당연히 이성애자로 가정하면 안 된다는 구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해당 직원은 그 구절을 문제삼으며, 중학생 대상 자료에 레즈비언 운운하는 내용이 나오면 그 내용을 몰라도 될 나이의 학생들에게 자칫 성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며 해당 내용을 반드시 빼야 하는 건 아니지만 다시 한 번 고민해주셨으면 했다고 말했다네요.
이 얘기를 전해 듣고,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이 의견을 제출한 직원 혹은 그 기관의 인식과, 마포구청의 마레연 현수막 게재 거부 사건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이지 휴먼 라이트s가 그저 직장 업무가 아니라면 LGBT 이슈를 공부하고 말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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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건 당연히 어린나이때 자꾸자꾸 가르쳐줘야 나중에 머릿속이 고정관념으로 가득찬, 자기 기준에 안맞으면 혐오를 일삼는 덜된 어른이 되지 않을 확률이 커질텐데…교육에 관련된 사람이 저런말을 한다니. 그 사람 참 자격미달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쵸? 더 열심히 가르쳐도 부족한데 그것을 빼려고 하다니.. 그것이 인권을 담당하는 곳에서 그런다니, 화도 나고 한국 LGBT 인권의 현황이 이렇구나 싶었어요. 정말 자격미달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