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자보를 제작하거나 기획하고, 또 홍보하는 분들께 몇 가지 요청 사항이 있어 씁니다. 물론 방문자 적은 이곳에 쓰는 것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검색에 얻어걸리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
ㄱ. 웹자보는 가급적 크게 제작해주세요: 글자크기의 문제
웹자보의 기본 크기가 작으면 그 안에 들어갈 내용이 제한되거나 모든 내용을 넣기 위해 글자 크기가 작아집니다. 웹자보를 제작하는 분은 ‘이 정도 글자크기라면 다른 사람도 읽는데 무리가 없겠지’라고 판단하시겠지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이 웹자보 제작자 및 기획자와 동일한 시력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글자크기는 클 수록 좋아요.
웹자보에 들어가는 내용은 많은데 웹자보의 크기가 일정해지거나 작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트위터를 주요 홍보 수단으로 여기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순전히 추정). 그런데 모든 사람이 트위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트위터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트위터에 최적화된 웹자보를 편하게 받아들이는 건 아닙니다. 그러니 웹자보 크기 및 글자크기에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ㄴ. 색깔 선택 및 배치의 문제
웹자보를 예쁘게 만들기 위해 혹은 어떤 통일감을 갖추기 위해 비슷한 색깔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모든 색깔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런 방식이 예쁘고 보기도 좋을 듯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색깔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건 아닙니다. 더 정확하게는 모든 사람이 색깔을 동일한 방식으로 인식하는 건 아닙니다. 흔히 ‘색약’으로 불리는 저의 경우, 특정 색깔을 섞어 사용하면 내용 구분도 못 하고 글자도 못 읽습니다. 웹자보가 행사 내용을 예쁘게 홍보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목적이 더 크단 점에서 색깔 사용에도 신경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저는 이런 웹자보( http://goo.gl/Omnjo )를 선호합니다. 배경 색깔과 상관없이 글자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거든요. 물론 이런 색깔 배치로 인해 읽기 어려운 분도 계실 테지만요.
ㄷ. 홍보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함께
위에 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웹자보에 들어가는 내용을 모두 텍스트로 같이 배포하는 겁니다. 제 블로그에서 어떤 행사를 홍보할 때 사용하는 방법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으실 텐데요.. 저의 경우 홍보 내용을 텍스트로 먼저 제시하고 그 다음에 이미지를 제시하는 편입니다. 순서는 각자의 취향이겠지요. 중요한 건 홍보할 땐 이미지와 텍스트를 언제나 함께 사용하는 데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트위터가 정보를 빨리 전파할 순 있어도 좋은 홍보 매체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글자수의 제약은 웹자보에 들어갈 내용 중 일부만 트위터에 쓰도록 하니까요. 이미지 파일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와 이미지 파일을 읽을 수 없는 사람이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동일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웹자보를 제작함에 있어 유의사항은 더 많이 있겠지요. 제 입장에선 최소한 이 정도는 기본적으로 고려했으면 합니다.
‘웹자보 사이즈’로 검색했는데 두번째로 루인님 블로그가 딱 떠서 으하하 감사합니다!!
오홋. 묘하게 만난 인연!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