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인식론을 위하여


트랜스젠더를 설명의 대상으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 트랜스젠더는 설명의 대상이 아니라 인식론의 토대다. 또한 트랜스젠더는 인식론의 토대여야 한다. 어떤 얘기를 할 때 트랜스젠더는 이렇게 겪는다란 얘기도 중요하지만, 트랜스젠더 맥락에서 기존 경험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 역시 중요하다. 아니 바꾸는 게 더 중요하다. 이것은 나의 강렬한 믿음이다. 그러니 트랜스젠더 인식론을 써야겠다. 트랜스젠더 인식론으로 얘기하고 글을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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