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느님께서 지난 화요일 동치미를 만드셨습니다. 주말에 같이 만들기로 했는데(그래봐야 허접한 보조) 계속 일정이 안 맞아서 결국 지난 화요일 무려 두 단의 무를 혼자서 다듬고 동치미로 만들었지요. (찬양하기엔 정말 미안한 일입니다.) 어제 저녁엔 소금물을 부었고 이제 익기만 기다리면 됩니다.
제 기억에 동치미를 먹은 적는 별로 없습니다. 식당에서 동치미가 나오면 먹는 정도? 원가족은 동치미를 안 담는 듯했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먹은 동치미는 대체로 맛났지요. 그래서 동치미를 담자는 E의 제안에 쉽게 혹했습니다. 동치미국수를 만들어 먹자는 얘기엔 더 혹했지요. 지금까지 동치미국수를 먹은 적 없긴 하지만요.. 하하. 동치미국수란 말에 가장 먼저 떠올린 말은 열무국수였지요.. ;;;;;;;;;; 아무려나 동치미국수라니 분명 맛나겠지요.
어쨌거나 동치미가 생겼습니다. 오는 겨울은 맛난 겨울이겠네요. 동치미에 군고구마라도 먹으면 더 맛나려나요.. 후후후.
E느님께서 만든 동치미입니다. 아래는 동치미 사진을 연달아 찍었더니 구글플러스가 알아서 만들어준 움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부연하면.. 지난 번 음식 사진을 두고 제가 직접 만든 줄 알았다고 오해하신 분들이 계신데요.. 전 모 님의 표현을 빌리면 처참할 정도로 음식을 못 만듭니다. 만든 음식은 모두 E느님의 작품입니다.
와우! 고져스!! 이야…빨리 익었으면 좋겠네요 >_< 저도 해보고 싶어요~ 정말 맛나보입니다!
익는데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얼른 열흘이 지나가면 좋겠어요! 헤헤
와, 대단한 E느님!
엄청난 살림꾼이었네요>_<
E느님은 정말 엄청난 분이지요!
양파장아찌에 온갖 반찬과 요리에.. 그냥 뚝딱 만들더라고요.
… 유학생으로써는 …. 앗, 모니터가 … 침 닦아야 …
아는 선생님의 경우, 유학생활하면서 갈비찜을 만들어 드셨다고..
하지만 유학 생활에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 먹기란 참 쉽지 않아요.. 직접 할 공간을 갖는 것도 쉽지 않고 재료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고…
그러니 그냥 모니터에 침만… 으하하.. 죄송합니다.. ;;; 흐흐흐.
갈비찜은 안 해봐서 난이도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꼬리곰탕을 할 수는 있을 것 같더라고요. 지금 무가 철이니까 무국을 끓여먹어야 되는데 … 시금치도 철 끝나기 전에 시금치 된장국도 한번 더 하고 싶고.
근데 제일 중요한 건 밑반찬이라서요. 오래가잖아요. 밑반찬을 만들어둬야 하는데, 어려우니까요, 적어도 저한테는 찌개보다 어려워요. 오이소박이 만들려고 오이 사 왔는데 다 물렀을거같네요 …
지금 딱 여기도 무가 나오는 철이라 동치미를 담고 싶은데 … 사실 그게 댓글을 단 가장 큰 이유였어요 … 죄송합니다 … 댓글테러…
아아.. 무가 나는 철에 딱 동치미 사진을 시전한 거네요.. 흐흐흐.
근데 잘은 모르지만 밑반찬이 더 어려운 거 아닌가요? 밑반찬이 손이 더 많이 가고 공도 더 많이 들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말 그대로 밑반찬을 만드는 거니까요. 🙂
그나저나 무가 나는 계절이면 계시는 곳도 슬슬 추워지려나요.. 몸 잘 챙기셔요!
(바쁠 땐 답글을 바로바로 못 달지만 댓글테러 좋아해요.. 이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