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변화가 모두에게 분명하게 인식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에겐 엄청난 변화가 타인에겐 별다른 변화 없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변화란 것도 인식할 수 있는 정도에서만, 변화라고 가정하는 수준에서만 인식된다. 일상에서 상상하지 않는 변수가 야기하는 변화는 변화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냥 변화가 없다고 이해되거나 전혀 다른 사람으로 인지되거나. 그래서 타인의 변화를 인식하는 능력은 관심과 함께 상상력, 내 삶의 관심사를 모두 포괄한다. 내가 타인의 변화를 잘 감지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냥 그렇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