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정에 원고를 쓰다보니 이틀 만에, 그것도 알바 끝나고 수업 없는 짬을 이용해서 촉박하게 쓰다보니 날림 원고를 보냈다. ㅠㅠㅠ (마감이 아직 몇 주 더 남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 착각엔 약간의 사연이 있지만 이런 건 생략하고.) 아, 아쉬워라. 정말 며칠 더 묵혀서 다듬어야 하는 글인데.. 끄응. 분명 이번엔 많은 사람, 특히 몇 사람에게 틀림없이 욕을 먹을 것이다. 다음주에 나올 글을 읽으신다면, 무슨 뜻인지 아실 겁니다. 흑흑
그래도 글을 쓴다는 건 즐겁다. 여전히 신난다. 그래서 좋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과정이 즐거운 건 좋다. 다행이다.
내 글은 분명 2년 전에 쓴 것보다는 지금 것이 좋을 것이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2년 혹은 그 전에 쓴 문장이 더 좋다면, 이제부터 할 얘기는 넘어가주세요 ㅠㅠㅠ). 만약 지금 글이 읽을 수 있는 수준은 갖추었다면 그 이유는 분명하다. 내게 글쓰기의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다. 그냥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기 때문이다. 그냥 매일 글을 쓰다보니 더디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듯하다. 물론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굳이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아도, 내 글은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안다. 괜찮다. 글을 처음 쓸 때부터 천재적 재능을 발휘해야 할 필요가 내겐 없으니까. 그냥 조금씩 좋아지기만 한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쓸 수 있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천재가 될 필요는 없으니까. 그냥 내 고민을 사람들과 소통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물론 이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벨 훅스 언니, 존경해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