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중간고사 기간이라 약간의 심리적 여유는 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러다보니 어쩐지 몇 가지 일이 밀렸고, 마음의 짐이 되어.. 얼른 메일 보내야 하는데. ;ㅅ;
ㄴ
학교 도서관에 꾸준히 책을 주문하는 편이다. 개인 소장하고 있는 책도 도서관에 따로 주문하고, 트랜스젠더 이슈나 퀴어 이슈 관련해서 학교 도서관에 있어야 할 법한 책인데 없으면 그것도 같이 주문한다. 석사나 박사 과정에 특정 전공자가 있으면 관련 도서가 대량 늘어나는 건 당연하고, 그래야 다음에 공부할 분들에게도 유용하니까. 아무려나 최근에도 몇 권의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주문에 들어갔나 싶어서 확인을 했는데, 한 권이 ‘신청’ 상태로 남아 있었다. 그 책보다 늦게 신청한 책은 다 ‘주문’ 상태인데 그 책만 ‘신청’ 단계였다. 어? 무슨 책이지 싶어 확인하니.. 책 제목에 Sadomasochism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설마 이런 이유로? 그러다가 같은 날 비슷한 주제의 다른 책도 주문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확인하니 그 책은 ‘주문’ 상태였다. 왜? 차이라면 ‘신청’ 단계에 머물러 있는 책의 제목엔 Sadomasochism이 들어가 있고, ‘주문’ 단계로 넘어간 책의 제목엔 그저 BDSM이 적혀 있을 뿐이다. 에.. 음… 그렇다면 사서가 BDSM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던 걸까? 설마.. 사서가 이것도 확인하지 않고 신청을 받아서 주문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설마.. 정말 이런 이유일까? Sadomasochism이 제목에 적혀 있는 책은 도서관에서 주문해줄 것인가? 두둥.
그나저나 목차만 보면 상당히 흥미롭고 괜찮은 책인데 왜지?
ㄷ
그나저나 독일에서 출판되었고, 단행본 제목도 독일어며, 도서 분류에서 ‘독일어’로 적혀 있지만, 그 책에 실린 논문 중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 꽤나 흥미로운 내용을 다룬 논문이 있어 긴장하며 문헌복사신청을 했다. 그리고 어제 저녁에 도착해서 찾았는데.. 우후후. 초록만 독일어고 본문은 영어다! 그나마 다행이다. 으흐흐. 심지어 상당히 쉽게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