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오늘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입니다. 퀴어문화축제 자체는 6월 3일부터 6월 15일까지고요. 네, 행여나 깜빡했거나 날짜를 헷갈리신 분 중에 이 글을 미리 보셨다면 얼른 참가하러 오시길 바라면서 이 글을 씁니다. 올해는 더욱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길 바라거든요.
장소는 서울 신촌 연세로입니다.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진행하며 퍼레이드는 5시 30분 즈음부터 진행한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 주소를 참고하세요. http://www.kqcf.org/xe/parade
늘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 많은 사람이 참여하길 바라지만 올해는 이 바람이 더 큽니다. 어쩌면 거의 처음으로 보수기독교와 정치권이 퀴어문화축제를 반대하거나 방해라려는 움직임을 본격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퀴어 행사에 부정적 반응은 처음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행사 승인 자체를 취소시키고 당일 방해공작을 벌일 거라는 얘기는 처음인 듯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방해에 좀 불안하고 두려울 듯합니다. 적어도 저는 두렵습니다. 네, 두려워요. 여러 가능성을 상상하면 무척 두렵고 무서워요. 그래서 저는 더욱더 참가하려고 합니다. 두려워서 참가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축제니까요. 그리고 함께 하면 제가 느끼는 두려움이 그리 큰 것도, 엄청난 것도, 대단한 것도 아님을 깨달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만약 염려가 된다면 바로 이런 이유로 참가하시면 좋겠어요.
물론 퀴어문화축제의 행사가 퍼레이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퀴어문화축제 공식 영화제, 퀴어영화제가 있습니다. http://kqff.co.kr/
아울러 다양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http://kqcf.org/xe/event 찾아보시고 어느 하나라도 참가하시면 정말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