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꼰대가 될까봐 두렵다. 어줍잖게 읽은 책 한두 권을 권력 삼아서 다 아는 것처럼 떠들고 훈계하는 인간이 될까봐 두렵다. 그보다 더 두려운 건 내가 꼰대가 되었다고 지적하는 주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경우다. 이것보다 더 두려운 건 주변에서 내가 꼰대가 되었다고 지적하는데 버럭 화만 내곤 그 말을 못 받아들이는 것이다.
근데 가장 두려운 게 뭐냐면, 이미 꼰대고 주변에선 다 포기했는데 나만 그 사실을 모르고 지금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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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디도스 베타테스터가 되었습니다. 크래커의 연습 대상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_-;
아이피를 확인해서 일괄 차단하는 방법이 있지만, 그럼 선의의 피해자가 다량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트래픽 리셋을 해봐야 몇 시간만 지나면 또 트래픽초과로 접속이 안 되니까요. 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ㄱ. 블로그를 그냥 폭파시킨다.
ㄴ. 어차피 변방의 이름 없는 블로그라 관심이 없다.
ㄷ. 그냥 언제든 접속할 수 없게 상시 트래픽초과 상태로 만들자.
선택을 기다립니다! 후후.
… 하지만 어차피 변방의 이름 없는 블로그라 선택하는 사람이 거의 없겠지. 후후후.
악ㅠㅠㅠㅠㅠㅠ
루인 블로그는 소중한데!
지켜내야죠!(어떻게???)
엇! 고마워요! 제겐 당고 블로그도 무척 소중해서 이글루스 소식에 좀 민감할 때가 있어요… ㅠㅠㅠ
초!!초!!! 초!! 공감..
나이들고 사회적 지위?가 나름 상승?-_-;;해 갈 수록 저도 이게 너무 두려워요..
내 앞에 있는 후배들이 나한테 할 말을 못하고 해야할 건전한 비판을 하지 못하고 단순히 내 의견에 영혼없이 동조하고 있지만은 않은 건지..그걸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
게다가 전 선배나 상사의 말에 절대 복종하는(일단 복종..그리고 이유를 찾아 합리화까지 완벽하게 하는 성격 -_-;;전 나치시대에 태어났으면….;;;) 성격이라 더더욱 후배들이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 될까 걱정이에요.. (이미 되어있을 지도.. 아마도..백퍼..ㅜㅜ)
꼰대 예방법..진단법.. 치료법.. 모두 절실히..필요합니다. !!
ps> 언젠가 술 잔뜩 먹고 당고님이랑 루인님 블로그에 뭐라고 주절주절..;;했는데..
당고님꺼에서는 내 글을 찾았는데,, 루인님 꺼에서는 못찾겠어요.. 글을 썼는지 안썼느지 모르겠고-_-;; 썼더라도 어디 뭐라고 썼는지도 모르지만;;; 죄송해요.. 잊어주세요(뭐를??)
정말 희미하나마 뭔가 사회적 위계가 상대적으로 높거나 그러면 늘 이런 부분이 신경 쓰이는데
문제는 이런 걸 너무 신경 쓰다보면 그게 꼰대짓일 수 있다는 게 함정이랄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무슨 글을 찾으신 걸까요? ^^;;
남을 훈계하는거랑 루인님이랑은 정말이지 거리가 멀어 보이는데요 ㅎㅎㅎ
지금은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잖아요.. ㅠㅠ
그게 두렵달까요. 근데 두려워하다가 닮으면 어떡하나라는 또 다른 두려움이… 덜덜덜..
으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