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봇…

이런저런 자료를 검색하다보면 트위터의 트윗이 나올 때가 있다. 그렇게 해서 트랜스젠더봇과 같이 어떤 정보를 돌려막기 식으로 올리는 트위터가 있다는 걸 알았다. 정말 대단하지. 어떻게 그렇게 꾸준하게 특정 정보를 올릴 수가 있을까. 물론 어떤 봇은 최신 업데이트 없이 계정을 만들 당시의 정보를 계속해서 올리기도 하고, 어떤 봇은 몇 안 되는 내용을 반복하고, 어떤 봇은 상당히 많은 내용을 반복해서 올리고 있다. 이런 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정말 대단해. 그런 열정, 꾸준함, 그리고 (비록 트위터로 제한되지만) 관련 정보를 알리려고 하는 노력이 참 멋지다.

검색을 하다 봇을 확인할 때마다 나도 트랜스젠더봇이나 퀴어봇을 한 번 운영해보면 어떨까라는 고민을 잠깐 잠깐 한다. 하지만 이내 이런 고민을 접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갱신하고 새로운 트윗을 올리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 이슈나 퀴어 이슈를 끊임없이 공부하려고 하지만, 어떤 시기엔 트랜스젠더 이슈나 퀴어 이슈에 직접 관련 없는 주제를 공부할 때도 많다. 또 어떤 시기엔 공부 자체를 안 하고 빈둥거리며 노닥거릴 때도 많고. 더군다나 나처럼 게으른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성실하게 봇을 운영할 수 있겠는가. 아마 며칠은 운영하겠지만 몇 주 정도 허덕이며 운영하다가 포기하겠지.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다시 트위터를 사용할 의지가 별로 없다. 블로그를 트위터처럼 사용하면 사용했지(포스트 하나에 140자!) 트위터 같은 서비스를 다시 사용하고 싶지는 않다. 어쩐지 피곤하다. 그러니 다시 한 번, 봇을 운영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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