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블로그를 사용하다가 중간에 그만 둔 것은 사실, 답글 때문이었다. 악플러가 있어서가 아니라 답글 달기가 귀찮아서;;;;;;;;
커뮤니티라던가 뭐, 그런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인터넷의 커뮤니티 방식이 낯설기도 했고 당시 블로그를 하면서도 블로그에 대한 어떤 명확한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블로그는 어떤 식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규율 같은 것이 있다고 몸앓지 않는다. 다만 일종의 홈피 정도의 개념으로 사용했다랄까. 암튼, 그런 상태에서 시작한 블로그였고 낯선 사람들과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를 엮어 가는 것이 좋았지만 어느 한 편 부담스럽게 여겨지기도 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부담이라기 보다는 그 답글들이 문제였다.
그것을 일종의 의무처럼 여겼던 것이다. ‘나’의 블로그에 답글을 남겼으니 그럼 ‘나’도 그 사람의 블로그에 답글을 남겨야 겠지, 라는 식의 의무감. 그것은 자연스레 부담감이 되었고 꾸준히 블로깅을 해야한다는 부담감과 겹쳐 결국 접고 말았다.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다시 블로그를 사용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그간 블로그가 뭔지도 대충 알게 되었고(실은 잘 모른다;;;) 무리하지 않는 방법으로 조심스레 운영하면 재밌을 것도 같았다.
(이글루스에 얼음집을 지은 것은 순전히 스노우캣의 블로그가 이글루스에 있었기 때문. 그외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힛.)
이렇게 새로 시작하며 정했던 운영원칙(그것도 원칙이라면)은 비공개, 답글/트랙백 금지였다. -_-;; 이글루스의 기능 중 가장 좋았던 것은 비공개 옵션이었다. 직접 주소를 알려주지 않는 이상 다른 방법으론 들어올 수 없는 방식이 좋았다. 동시에 답글에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은 아예 답글을 달 수 없는 방식을 택하게 했다. 이것은 방문자에게도 부담 없는 것일 수 있다고 몸앓았다.
그런데 이제와 답글과 트랙백을 모두 열어둔 이유는 무엇이냐고? 어느 정도의 상호 소통이 필요하다는 몸앓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차피 답글 쓸 사람은 달지 말라고 해도 쓸 것이고 안 쓸 사람은 쓰라고 쓰라고 해도 쓰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묘한 긴장에 빠진 루인을 발견하곤 한다. [Run To 루인]에 접속할 때마다 새로운 답글이 없나, 누가 방명록에 글을 쓰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와 쓰지 않았으면 하는 기대-_-;
사실 이런 묘한 긴장감이 재밌다. 바라면서도 바라지 않는 것. 끌리면서도 끌리지 않는 것.
그냥 이럴 것 같다. 답글이나 방명록에 누가 남겨주면 반갑지만 그렇다고 딱히 남기지 않아도 무덤하게 그냥 그런 상태. 딱 이 상태.
#지금의 [Run To 루인]2nd의 성격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를 몸앓고 있어서 이런 글이 나왔나 보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네이버 블로그-이글루스-태터툴즈.. 루인님도 이런 과정을 거치신 듯 해서 므흐흐흣해요. ㅜ.ㅡ 저만 별난 것은 아니구나 싶은.. 푸핫~ -_-; 워드프레스가 아닌 태터를 선택하신 것이 저에게 있어서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를거예요. 워프는 디자인이 예쁘긴 하지만 글을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좀 불편하더라구요. 덧글을 볼라치면 하나의 포스팅 글로 바뀌어서 다시 이전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 번거로움.. 글 목록이야 같으니 상관없지만 블로그 하단의 숫자가 없어서.. 목록이나 캘린더가 아니면 글 읽기 순서의 선택권이 없다는게 저로서는 불만이더라구요. 루인님이 태터여서 얼마나 좋은지! 제가 임의대로 카테고리별로 읽을수도 있고 지금처럼 숫자를 눌러 읽을수도 있고.. ㅜ.ㅜ 제발 워프로는 가지 말아주세요. ㅋㅋ
루인은 네이버가 아니라 엠파스였답니다.. 후훗-_-;; 크크크. (네이버가 아님을 자랑스러워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태도는 도대체 뭐나! ;;;;;;;;;)
태터를 설치할 당시엔 워드프로세스가 있는 줄도 몰랐어요. 이후에 알았을 땐, 지적하신 것 처럼,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너무 불편해서 한동안 워프인 블로그면 그냥 읽지도 않고 창을 닫았던 적도 있더래요;;; 한참 지나 적응을 하고서는 달라졌지만. 아마 이변이 없는 한, 워프로는 안 갈 것 같아요.. 헤헤^^
좀 잘 안 가지기는 하더라구요. 전 또 블로그의 배경색이 어두운 색이거나 너무 형광적인 색일때도 그래요. 아무리 좋은 블로그라해도 눈이 피로한 스킨을 사용하는 블로그는 즐겨찾기에 추가하지 않아요. 헤헤~
맞아요, 맞아요. 헤헤헤. 예전에 글은 참 좋은데 오래 읽고 있으면 눈이 아픈 그런 형광색으로 스킨을 만든 분이 있는데, 어느 날 보니 안 들어가고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