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단순하게 짧게. 제대로 이야기하려면 훨씬 길어야 하고 복잡하니까. 짧게.
태어날 때 자신의 의지와 아무런 상관없이 남성으로 지정받았고 그래서 끊임없이 남자로 불리고, 남성으로 양육되고 “사내자식이”란 말을 들어야 했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동일시하지 않거나 여성으로 인식하거나, 남성이자 여성이라고, 남성도 여성도 아니라고, 그냥 트랜스젠더라고, 젠더퀴어라고 또 다른 어떤 젠더라고 인식하는 사람들 중에서 종종 혹은 자주 성적 지향과 상관없이 성적 욕망으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은 짧다면서 문장은 무척 길다.. -_-;;;] 특히 발기와 사정으로 말해지는 경험 때문에 더더욱 괴로워하고 자신의 몸과 갈등하기도 하죠. 발기와 사정이 언제나 비트랜스-남성의 경험으로만 말해지기에 몸의 이런 반응, 혹은 작용에 거부감이 크기도 하고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닙니다. 그건 당신이 여성이어서, mtf여서, 트랜스여성이어서, 젠더퀴어여서, 트랜스젠더여서, 혹은 다른 어떤 젠더여서 그런 경험을 하고 있는 거예요. 마땅한 대체 용어를 아직은 못 찾았지만(애써 용어를 바꾸기보다는 의미를 바꾸는 것이 더 좋을 거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멋진 용어가 있다면 좋겠지요) 발기와 사정은, 예를 들면, 당신이 여성이어서 경험하는 겁니다. 발기와 사정은 트랜스여성이어서, 트랜스젠더여서, 젠더퀴어여서 혹은 또 다른 어떤 젠더여서 하는 경험이지 ‘남성’이어서, 남자의 몸이라서 겪는 게 아닙니다. 발기와 사정으로 괴로워 하지 말아요.
(물론 연애를 원할 경우, 파트너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또 다른 문제지만… 사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인가… ;ㅅ; )
아무려나 이 주제와 관련해선 정말 제대로 글을 쓰고 싶어요.
과연 그게 여성 혹은 남성이여서 그런걸까요… 그냥 <성적인 반응을 하는 몸>이라서 그런건데… 후후…
비슷한 일례로 저는 성기 안이 젖는 게 느껴지던 게 한 때 수치스러웠는데, 요즘은 오호라 하고 있지 말입니다 낄낄
그래서 대충 쓴다고… 😛
그리고 이 글은 밝힐 수 없는 독자가 있는 글입니다.
그 독자를 밝힐 수 없다는 게 문제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