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을 비롯한 강의를 할 때 제 강의엔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대학생 대상 특강일 땐 더욱 분명한 특징이다. 그것은 일군의 학생은 애당초 내 강의에 관심이 없고 일군의 학생은 제게 적대적 태도로 강의를 들어는 주고 일군의 학생은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듣습니다. 하지만 강의가 끝날 즈음이면 대다수가 졸거나 졸린 눈을 억지로 비벼 뜨고 있고 여전히 반짝거리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오는 일요일, 제16회 퀴어문화축제 부스행사에서 비온뒤무지개재단 부설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은 조각보와 함께 “한국 트랜스젠더 인권운동 20년”이란 주제로 전시회를 합니다. 혼자 신나는 몸으로 전시회를 준비하고 배치할 내용 선정을 끝낸 지금 깨달았습니다. 아아, 진짜 재미없는 전시회겠구나… ㅠㅠㅠ 축제 와서 학술대회 듣는 수준이겠구나… 저의 강의가 그렇듯 저의 전시 기획 역시 이런 수준이구나… ㅠㅠㅠ
그래도 귀한 자료가 여럿 전시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ㅠㅠㅠ
저를 부려주세요! ㅠㅠ 도와드리고 파요!!!
그럼 수,목,금,일 이렇게 나흘을? ;ㅅ;
편한 시간에 언제든 도와주시면 고마울 뿐입니다!
바쁘실텐데 무리하지 마시고요. 🙂
그리고 학술대회스러운 느낌 없는 부스가 없으면 역시 축제가 아니죠 >,<
축제 속의 고요라고 홍보할 예정입니다… 냐하하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