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렇게 보내도 괜찮을까란 고민을 했다. 달리 뭘 하기도 애매하지만 그래도 좀 고민했다. 결국은 그냥 지나가고 있지만…
한무지가 떠난지 3년이 지나갔다. 놀랍게도 내 블로그 유입검색어 1위는 거의 항상 무지다. 3위 안에는 반드시 들어간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을 제외하면, 누군가가 여전히 기억하고 있거나 전해들은 사람이 있다는 뜻이겠지. 무지가 떠났다는 소식에 충격 받은 사람도 참 많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는 새롭게 기억하고 새롭게 알아가고 여전히 잊지 못 한다는 사실은 삶과 시간성을 다시 고민하도록 한다.
죽음은 매 순간이 낯선 소식이다. 쉽게 익숙한 소식으로 변하기 어려운 사건이다. 죽음은 언제나 지금 다시 실감하는 사건이면서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사건이다.
그러고보면 나는 뭐라고 이 즈음마다 무지를 기록하는지 모르겠다. 약속도 지키지 않은 녀석이 뭐라고…
이렇게 떠난지 3년이 지나가고 있다.
3년만에 처음으로 페북에 무지를 추모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썼어요. 글고 챈님이랑 이야기 하면서 사실 무지가 죽었다고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이또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란 말에 많이 위안이 되더라구요.
뭐, TDOR때 누구든 추모하는 트위터 이벤트라도 해볼까.. 이런 생각도 들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네요…
그쵸? 그냥 어디서 살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ㅠㅠㅠ
과하지 않은 수준에서 추모나 뭔가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 싶지만… 천천히 우리도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고민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