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E와 조용필 일산 콘서트에 갔다. 모든 노래를 립싱크했고 끝나고 났을 때 정말 행복했다. 이 기쁨, 이 행복이 일상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싶었다. 그런 기쁨이었고 즐거움이었고 행복이었다.
첫 시작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철창처럼 생긴 반투명한 무엇으로 무대를 가리고 있었기에 무대가 시작되면 그것을 치우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그것은 스크린 역할을 했다. 무대 뒤를 비출 수도 있지만 동시에 훌륭한 스크린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주변의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해서 적극 사용하여 공연장 자체를 무척 풍성하게 만들었다.
기대하지 않은 곡이 나와 정말 기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14집인데 그 중 ‘추억에도 없는 이별’이 나왔다. 상당히 좋아하는 곡이라 연신 ‘대박’을 외치며 립싱크를 했다. 아울러 역시 좋아하는 8집에서 ‘바람이 전하는 말’이 나와서 무척 기뻤는데 이 곡은 최근 어머니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해서 좀 더 기뻤다.
그 외에도 좋아하는 곡이 가득 나왔고(동시에 이 곡이 없었구나라며 아쉬워했고) 정말 끝날 때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전곡을 립싱크할 수 있는 기쁨을 만끽했다. 아아… 내년에도 가리라.
그나저나 조용필은 감기에 걸려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노래를 잘 불렀다. 컨디션이 괜찮은 내년엔 더 멋지게 부르겠지만.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