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이불 속에서 거의 꼼짝을 못 하고 있다. 어제 아침부터 갑자기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왔고 그때부터 일어서는 일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한 번 제대로 일어서려고 시도했다가 온 몸이 통증이 퍼지면서 토하기까지 해서 가능하면 누워지내고 있다. 앉아 있는 것도 가능하긴 한데 한두 시간 앉아 있으면 허리가 더 무리인 듯하며 그냥 가급적 누워있으려 한다. 원래 이번 연휴 계획은 글 읽기와 쓰기였는데 쓰기는 물건너간 듯하다. 에휴…
허리 통증이 심하면 병원에 가는 게 우선일 수도 있다. 일단 병원에 갈 수 있는 거동이 불가능해서 병원에도 못 가고 있다. 그런데 병원에 갈 의지 자체가 부족한 편이기도 하다. 2년 전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고 그땐 병원에 갔었다. 그런데 처방약을 먹다가 며칠 뒤 피를 포함해서 계속해서 토한 적이 있다. 처음엔 이유를 몰라 위내시경검사를 따로 하고 약 처방을 따로 받았다. 나중에 살임 의원에 가서야, 근육통에 대한 처방약이 피를 토하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런 일이 있고나니 근육통으로 다시 병원에 가고 싶지가 않달까… 그렇다고 자연치유될 때까지 마냥 누워있을 수도 없어서 걱정이다. 화장실 가겠다고 몇 분에 걸쳐 간신히 일어난 다음 기어가는 게 나라고 좋은 건 아니니까.
암튼 E느님 덕분에 어떻게 생활은 잘 유지하고 있지만(고마워요 ㅠㅠ) …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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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2년 전에도 그랬듯 근육통이 맞겠지..? ;;;
통증이 온몸으로 퍼진다던가 토한다던가는, 신경계 증상 같이 들려서 무서운데요. 저는, 이게 루인님의 의사에 반대되는 일이더라도, 그래서 루인님을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 아니더라도, 루인님이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루인님 본인이 정의하시는 방식의 건강한 모습으로요. 그것도 쉬운 정의는 아니겠지만요.
(졸업을 어떻게든 하려고 간당간당하고 있어서 메일을 자꾸 미룹니다. 죄송해요. 이번 학사년도? 1년간 정말 일이 많았어요. 기말주간이에요 지금.)
아.. 아닐 거예요.. ^^; 그냥 그 당시 너무 아픈 상황에서 무리하다보니 그런 걸 거예요.. 호호
아무려나 이렇게 염려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지금은 많이 괜찮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고요.
졸업 준비를 하고 계신다니 정말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겠다 싶어요. 시간이 무척 촉발할 테고요. 실제 시간이 있다, 없다라기보다 심리적 여유 자체가 적을 테니까요. 기말 시험 잘 보시고 비공개님도 건강 잘 챙겨서 오래 연락하길 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