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올해는 뭘 특별하게 하지 않는 상황에서 뭔가 출판되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트랜스젠더의 역사]가 그러한데, 물론 3월에 집중해서 작업을 하긴 했지만 사실상 몇 년 전 작업물이 이제 나오다보니 뭘 했다는 느낌없이 공동 번역 책이 나왔다.
마찬가지로 논문 하나가 나왔다. 작년 초에 영어로 글을 써서 투고했고 게재하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이후 정말 여러 번 편집자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한국에서 논문을 투고하면 겪는 절차나 과정과는 많은 점이 달랐다. 한국은 게재하기로 결정이 나면 큰 절차가 없다. 수정해야 하는 사항이 있긴 하지만 그러고 나면 며칠 안 지나 논문이 나온다. 하지만 TSQ만 그런지 미국의 여타 학술지가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댓 번은 편집자와 메일을 주고 받은 듯하다. 정말 꼼꼼하게 다 확인하더라. 그 중 하나가 이름인데 이름 표기를 어떻게 하길 원하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 과정에서도 몇 번 메일을 주고 받았다. 이렇게 꼼꼼하게 작업하니 논문과 편집의 질이 올라갈 수밖에. 어쩐지 많이 부러웠다. 부러워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시스템부터 다른데 미국 학술논문은 출판사와 결합해서 나오는 듯하다(일반화할 순 없을 것이다). 한국 학술논문은 학회에서 자체적으로 출판한다. 급여도 제대로 못 받는 연구조교가 한두 명 있고 그가 관련 작업을 담당하기 때문에 개입할 여지가 없다. 연구조교에게 편집이나 교정을 요구할 수도 없다. 많이 배운 일이고 많이 아쉬운 일이다.
아무려나 TSQ: Transgender Studies Quarterly 최신호(3권 1-2호)에 트랜스페미니즘 관련 글이 실렸다. 트랜스페미니즘과 트랜스규범성을 다룬 논문인데 많이 부족해서 좀 많이 부끄럽다.
츄카츄카츄카츅! 정말 갱쟝한 저의 댜기양(ㆁωㆁ*) (≧∇≦)b ٩(♡ε♡ )۶
정말 정말 고마워요!!! 🙂
TSQ에 글이 올라가다니! 정말 축하드려요! <3 <3 <3
고마워요! 그나저나 진오님은 연락 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