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즈음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사건으로 글을 썼었는데 그 글의 원래 제목은 퀴어범죄학이었다. 도란스 모임에서 초고 논의를 하며 퀴어범죄학을 직접 논하는 부분을 많이 뺐지만 기본 인식론 자체가 퀴어범죄학이었다. 지금 그 글을 확장하는 글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찌, 잘 쓸 수 있을지 걱정이다. 왜냐면 퀴어범죄학은 범죄학을 다시 읽는 작업일 뿐만 아니라 역사연구 방법론이기 때문이다. 내겐 무척 중요한 부분이라 좀 부담이 크다. 잘 쓸 수 있을까? 가장 큰 걱정은 시간 부족이다. 물론 확장하면 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을 수도 있지만 확장에서 그치지 않고 많이 빼던 부분을 다시 살려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잘 할 수 있을까? 올 가을에 책이 잘 나올 수 있을까? 살짝 두렵기도 하다. 연대기 강의를 끝내야 작업할 수 있는데 괜찮을까? 휴…